‘겨울 불청객’ 조류독감 유입 철저히 차단해야
2022년 10월 20일(목) 00:05 가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경북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지난주 충남 천안 철새도래지에서 포획된 야생 원앙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데 이어 가금 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어제 경북 예천군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경남 김해 산란계 농장 이후 6개월 만의 확진 사례다. 앞서 지난 12일 충남 천안에 이어 15일에는 전북 정읍시 동진강과 인천 옹진군 백령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의 오리 사육지인 전남 농가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정밀 검사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가금 계열화 사업자 및 생산자 단체와 ‘청정 전남 사수’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나 증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작년보다 보름가량 빨리 야생조류에서 AI 항원이 발견됐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AI 발생 빈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AI 바이러스의 지역 유입을 차단하려면 방역 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가금 농장에서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자세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농장과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해야 한다. 추수기와 야생조류 도래 시기가 겹쳐 농경지에서 가금 농장으로 고병원성 AI가 유입될 우려가 있는 만큼 농장 종사자는 물론 주민들도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행정과 산업계, 생산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에 나선다면 지난겨울처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의 오리 사육지인 전남 농가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정밀 검사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가금 계열화 사업자 및 생산자 단체와 ‘청정 전남 사수’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