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구역 해제 제4수원지 수질 관리 철저히
2022년 09월 08일(목) 00:05 가가
지난해부터 해제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무등산 자락의 제4수원지가 결국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광주시는 북구 청풍동 제4수원지 일대 9.7㎢를 지난 5일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1967년 준공된 제4수원지가 1981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41년만에 보호구역에서 공식적으로 해제된 것이다. 광주시는 4수원지가 취수 기능이 떨어진데다 지난해 5월 각화정수장 폐쇄로 존치 필요성이 없어진 점을 해제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4수원지 일대는 수변 경치가 빼어나 카페나 펜션 등 개발 수요가 큰 곳이다. 국립공원 지역이어서 자연공원법을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단독주택 등 1·2종 근린시설 건축은 가능하다. 보호구역 내 사유지도 7만 2000여평에 달해 난개발 우려가 상존한다. 광주시는 대다수 사유지가 공원자연환경지구로 남게 돼 7000여 평 정도에서만 단독주택 신축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난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수질 관리도 걱정이다. 4수원지 상류에는 2020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복원지 모니터링이 진행 중인 평두메 습지가 있다. 4수원지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평두메 습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환경단체들이 줄곧 4수원지 인근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해 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광주시는 보호구역 해제 공식화 직후 곧바로 환경단체,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민관협의체를 꾸려 수질과 환경 보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호구역 해제는 난개발과 환경 및 수질 오염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광주시 등 관계 당국은 개발 최소화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1967년 준공된 제4수원지가 1981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41년만에 보호구역에서 공식적으로 해제된 것이다. 광주시는 4수원지가 취수 기능이 떨어진데다 지난해 5월 각화정수장 폐쇄로 존치 필요성이 없어진 점을 해제 근거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