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태풍에 만조까지…해일 피해 예방 만전을
2022년 09월 06일(화) 00:05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전남 남해안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에 만조가 겹쳐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을 우려가 커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중심 기압 930hPa, 최대 풍속 초속 50m로 ‘매우 강’ 단계를 유지하며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가 오늘 오전 3~6시 사이 광주·전남 지역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3시 태풍 중심이 완도 남동쪽 80㎞ 부근을 지나 오전 5시 여수 동남동쪽 50㎞, 오전 6시 광양 동남동쪽 6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50~100㎜, 광주·전남 내륙에는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순간 풍속 역시 남해안 초속 40~60m, 광주와 전남 내륙에서는 초속 20~30m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해안은 만조와 겹쳐 폭풍해일이 높게 일 전망이다. 만조 시간은 여수 오전 5시 5분, 목포는 오전 9시 36분이고, 폭풍해일은 거문도가 오전 4시께 5.4m, 여수는 오전 5시께 4.7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태풍이 만조와 겹치면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강한 비바람 속에 폭풍해일과 너울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으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해안가 지자체들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의 피해를 막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태풍은 오전 7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힌남노의 강풍 반경이 400㎞가 넘는 만큼 특정 지역을 상륙 지점으로 상정해 방심하지 말고 모든 지역에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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