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는 인구도 감당 못하는 혁신도시 정주 여건
2022년 09월 02일(금) 00:05 가가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정주 인프라가 인구 증가세에 비해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업무를 개시한 지 8년째이지만 주거·교육·의료·문화 시설은 여전히 빈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빛가람 혁신도시 인구는 3만 9246명으로, 2030년 계획 인구 4만 9499명의 79.3%를 달성했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 2만 1406명에 비해 83.3%(1만 7840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 증가율은 충북(158.8%), 경남(145.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하지만 정주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말까지 개원한 병·의원은 모두 36곳으로, 한 곳당 주민 1090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전국 열 개 혁신도시 평균 이용자 수(493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약국 12곳의 평균 이용 추정 인구도 전국 평균(1289명)의 2.5배 수준인 3271명에 달한다. 공동주택도 1만 5634호가 조성돼 당초 계획의 87.2%에 이르렀지만 전국 평균(94.8%)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각급 학교는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해 보건실과 과학실, 미술실 등 특별 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주 여건 미비는 가족 동반 이주를 꺼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인원 7999명 가운데 기혼자는 5556명으로, 이 가운데 홀로 이주한 사람이 2322명(41.8%)에 달한다. 공공기관·공기업 이전 인원은 8000명이지만,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가족 동반 이주율은 70.9%(독신·미혼 포함)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와 광주시·전남도는 혁신도시에서 주민들이 정착하여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을 방치할 경우 혁신도시 인구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정주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말까지 개원한 병·의원은 모두 36곳으로, 한 곳당 주민 1090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전국 열 개 혁신도시 평균 이용자 수(493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약국 12곳의 평균 이용 추정 인구도 전국 평균(1289명)의 2.5배 수준인 3271명에 달한다. 공동주택도 1만 5634호가 조성돼 당초 계획의 87.2%에 이르렀지만 전국 평균(94.8%)을 크게 밑돌고 있다. 각급 학교는 학생들을 감당하지 못해 보건실과 과학실, 미술실 등 특별 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