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불자 지도’ 5·18 실종자 찾는 단초 되길
2022년 08월 23일(화) 00:05 가가
1980년 5월 전후로 당국에 ‘행방불명 보상 신청’을 제기한 242명 가운데 183명은 42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조사위)는 최근 행방불명자 전수 조사를 통해 행불 경위 추적 결과를 담은 ‘행방불명자 지도’를 작성, 2022년 상반기 조사 활동 보고서에 담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국에 의해 행불자로 인정된 85명과 함께 행불자로 인정받지 못한 신청자 98명 등 모두 183명의 행방이 여태껏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59명은 조사를 거쳐 생사가 확인됐다.
‘행방불명자 지도’는 5·18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작성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5·18 행불자 문제는 보상을 위한 심사만 이뤄졌을 뿐 제대로 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행불 인정자와 불인정자 모두 행방불명 시기는 5·18 당시가 대부분이었고, 행불 장소는 광주 일원으로 파악됐다. 행불 원인은 시위 참가 및 시내 출타 등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행불자 보상 신청서를 낸 242명 가운데 무직자가 68명(28.0%)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 53명(21.9%), 농어업 31명(12.8%), 학생 26명(10.7%) 순이었다.
5·18진상조사위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행불자 추적 작업에 나서야 한다. 그동안 암매장 추정 사건 발굴 과정에서 확보한 유해와 행불자 유가족 유전자를 대조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때마침 5·18진상조사위 활동 기한이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장된 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그동안 미진했던 발포 명령자 등 5·18 핵심 의혹 규명을 위해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5·18진상조사위)는 최근 행방불명자 전수 조사를 통해 행불 경위 추적 결과를 담은 ‘행방불명자 지도’를 작성, 2022년 상반기 조사 활동 보고서에 담았다.
‘행방불명자 지도’는 5·18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작성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5·18 행불자 문제는 보상을 위한 심사만 이뤄졌을 뿐 제대로 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 결과 행불 인정자와 불인정자 모두 행방불명 시기는 5·18 당시가 대부분이었고, 행불 장소는 광주 일원으로 파악됐다. 행불 원인은 시위 참가 및 시내 출타 등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행불자 보상 신청서를 낸 242명 가운데 무직자가 68명(28.0%)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 53명(21.9%), 농어업 31명(12.8%), 학생 26명(10.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