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신안 섬들 ‘찾아오는 전남’ 동력으로
2022년 08월 08일(월) 23:00 가가
낙도(落島)로 불리던 신안 섬들이 고유의 생태와 문화를 살린 명품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데 이어 올해도 외지인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퍼플섬’으로 이름난 안좌면 반월·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선정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의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유명세를 탄 덕분이다.
신안의 변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신안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광활한 갯벌, 백사장 등 비경에다 문화 예술, 관광 인프라를 보탰다. 섬을 통째로 보라색으로 물들인 ‘퍼플섬 마케팅’과 ‘1도(島) 1뮤지엄’ 등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이 대표적이다. 예술 메카로 떠오른 자은도에는 라마다 프라자호텔&씨원리조트 등 휴양 시설을 유치했고 둔장 해변에는 ‘인피니또 뮤지엄’이 건립되고 있다. ‘12사도 예배당’이라는 건축 미술 작품이 들어선 인구 100여 명의 기점·소악도에는 지난해 5만 4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3년 전보다 20배나 급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 관광의 저력을 보여준 신안의 변화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전남은 우리나라 3300여 개 섬 가운데 65%인 2165개를 보유한 섬의 보고다. 이들 섬은 지자체의 노력과 주민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얼마든지 성장 동력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자산이다. 또한 전남 지자체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농·어업유산, 특산 자원, 문화재 등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관광 원석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은 이러한 지역 특색을 살리는 한편 신안군의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본보기로 삼아 ‘찾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한 장·단기적인 전략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9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데 이어 올해도 외지인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퍼플섬’으로 이름난 안좌면 반월·박지도가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선정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됐고, 한국관광공사의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유명세를 탄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