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첫 기념일 제정 5·18 세계화 초석 되길
2022년 08월 03일(수) 00:05 가가
해외에서는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제정된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의 최종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은 본회의 통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원들 대부분이 결의안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현지 단체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 준비위원회’는 주 의회 인근 하이엇 리젠시 새크라멘토호텔에서 5·18 기념일 제정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한인 이민 1세대인 최석호 주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HR120’은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민주화의 메카로 만들었고 군사 독재에 억눌려 있던 한국 민족에게 희망을 줬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의를 담고 있다. 이번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결의안은 선구적이다. 주 의원들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날을 과감하게 기념일로 제정하는데 뜻을 모았다.
해당 결의안은 5·18 민주화운동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공식 기념일로 지정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이번 결의안을 계기로 향후 미국 각 주는 물론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는 해외 도시에서도 5·18 기념일 제정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혁명의 3대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는 누구나 안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또한 대외적인 확산이 필요하다. 보수 단체의 숱한 왜곡과 폄하에도 광주 정신으로 상징되는 5·18의 위상은 변할 수 없다.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이 아니라 한국, 나아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이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의미 깊은 첫 발걸음이 5·18 세계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만이 아니라 한국, 나아가 전 세계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이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의 의미 깊은 첫 발걸음이 5·18 세계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