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남이 최적지다
2022년 08월 02일(화) 00:05
전남도가 기초과학 연구와 첨단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국가 대형 연구시설인 ‘초강력 레이저’ 유치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초격차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한국에너지공대가 자리한 나주에 유치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 빛가람혁신도시 내 50만㎡의 부지에 2024년부터 10년간 90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200페타와트(PW, 1PW는 1000조W)급의 세계 최대 규모 초고출력·고에너지 기반 레이저 연구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반도체·우주항공·에너지·의료 장비 등의 분야에 핵심 기술로 응용되는 레이저는 기초과학과 신산업 발전의 기반이 된다. 특히 초강력 레이저는 초고속·초고온·초고압 등 극한 연구 환경을 실험실 내에서 구현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자연 현상을 탐구할 수 있게 되고, 원천 기술 확보와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도 기여한다. 전남도가 국내 유일의 레이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 배경이다.

전남도는 2년 전 1조 원 규모의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공모에 도전했다가 충북에 아깝게 밀렸다. 이번에도 연구시설 부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되므로 다른 시도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각계 인사 100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먼저 준비에 간 데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한국에너지공대 기본계획을 의결하면서 국가 대형 연구시설 구축을 약속한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광주과학기술원의 기초과학, 전남테크노파크 레이저센터, 광주 광산업단지와 연계해 ‘레이저 융복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주가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국가 대형 연구시설이 경북과 충북에 쏠려 있는 만큼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은 반드시 전남에 유치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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