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잘 끼운 시도 상생위 통 큰 협력을
2022년 08월 01일(월) 00:05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16년 만에 해소됐다.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민선 8기 첫 상생발전위원회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엊그제 전남도청에서 만나 열한 가지 신규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 1호 협력 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는 시도 접경지에 1000만㎡ 규모로 조성,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또 미래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을 위해 양측이 실무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은 물론 전북까지 아우르는 공동 사업을 발굴·추진할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과 국립 의과대학 전남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각자의 입장만을 앞세우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던 현안들에 대해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혁신도시 발전기금의 경우 걷어 들인 지방세보다 조성비용이 많았음에도, 나주시가 내년부터 매년 50억 원씩 출연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혁신도시 이전의 성과를 주변 시군으로 확산하는 데 쓰인다. 광주 군 공항 이전도 국가 주도 특별법 제정과 이전 지역 주민 지원 대책 마련 등에 시도가 공동 노력키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0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동 혁신도시를 조성해 한전 등 대형 공공기관을 유치했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상생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였다. 민선 8기 들어 시도지사가 반도체 특화단지 등 상생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시도는 첫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동반 성장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통 크게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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