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중웅 옮김
2022년 06월 09일(목) 19:25
앨빈 토플러를 지칭하는 말은 많다. 그 가운데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는 가장 적합한 수사가 아닐까 싶다. 세계적 권위의 경제지 ‘포춘’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쇼크’,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친 책을 펴냈다.

그는 세상을 보는 남다른 지혜와 미래를 내다보는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학자다. 일찍이 ‘미래쇼크’, ‘제3의 물결’에서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한 바 있다. 이번에 펴낸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는 미래의 부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그가 말하는 부는 단순히 화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부는 인간의 갈망을 만족시키는 모든 대상이라고 규정한다.

저자가 꼽은 부의 창출 요소는 시간과 공간과 지식이다. 이를 심층 기반이라 규정하는데, 비즈니스와 경제, 사회 전반을 주관하는 기반 내면의 깊은 곳에서 작용한다.

첫 번째 시간은 속도의 차이를 낳고 부와 연계된다. 일테면 기업은 100마일 속도로 달리는데 법과 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속도로 느리게 간다면 이 간극은 결국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낳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더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두 번째 요인인 공간은 부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토플러는 중국이 부의 흐름을 쥐게 될 것이라 예견했다. 부가 산업혁명 계기로 유럽으로 이동했다가, 2차 대전 후 미국으로 옮겨갔으며 지식혁명 이후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핵심 기반인 지식은 자본주의 토대인 유한성을 초월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저자는 총지식 공급량의 확대에서 나아가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접근, 배포하는 방식도 바뀔 거라고 강조한다. <청림출판·3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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