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이전한 14개 공기업·공공기관 정규직 직원이 1년 새 52명 늘어날 동안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은 12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14개 기관 가운데 전국 공공기관 평균 기관장 연봉을 넘은 곳은 9곳이었고,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전국 평균을 웃돈 기관은 7곳으로 집계됐다.

2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공기업·공공기관 14곳의 지난해 정규직 현원은 4만4238명으로, 전년(4만4186명)보다 0.1%(52명) 증가했다.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정규직 직원이 5383명에서 5540명으로, 157명(2.9%) 늘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전력은 81명(-0.3%) 줄어든 2만3334명으로 집계됐으며, 기타 공공기관인 한전MCS㈜는 303명(4386명→4083명)이나 줄었다. 이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2명) 등 14곳 중 3곳이 정규직 현원이 줄었다.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은 지난 2020년 765명에서 이듬해 891명으로, 126명(16.5%) 증가했다.

한전MCS(117명↑)와 한전KDN(34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32명) 등 5개 기관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늘었다. 한전(-30명)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19명), 한전KPS(-7명) 등에서는 비정규직 기간제 직원 수가 줄었다.

기재부가 공개한 350개(부설기관 포함)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비정규직 직원은 전년보다 6.1%(-3715명) 감소했으며, 정규직 전환 추진 등으로 이 같은 감소세는 5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혁신도시 14개 기관의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7175만원으로, 전년(7166만원)보다 0.1%(9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350개 공공기관 평균 보수는 6976만원으로, 이를 웃돈 혁신도시 기관은 7개였다.

혁신도시 기관 가운데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전력거래소로, 전국 평균보다 1904만원 많은 8880만원을 받았다.

한전(8496만원)과 농촌경제연구원(8305만원), 한전KPS(8058만원), 한전KDN(7335만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7254만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7075만원)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6087만원), 한전MCS(6096만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6523만원), 한국콘텐츠진흥원(6253만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6541만원), 농어촌공사(6613만원), 한국인터넷진흥원(6939만원) 등은 전국 평균보다 보수액이 적었다.

전국 공기업 평균 연봉은 8095만원이었는데, 한전은 이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고 그룹사인 한전KDN과 한전KPS는 이에 못 미쳤다.

14개 공기업·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8961만원으로, 전년(1억8896만)보다 65만원(0.3%) 인상됐다.

전국 평균 기관장 연봉 1억8128만원보다 많이 받은 기관은 14곳 중 9곳이었다.

기관장 연봉이 2억원 넘는 곳은 한전(2억5275만원)과 한전KPS(2억4120만원), 한전KDN(2억2878만원), 한전MCS(2억2447만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2억851만원) 등 5곳이었다.

전년보다 연봉이 늘어난 기관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1881만원↑)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1755만원), 한전KPS(1375만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1280만원), 사학연금(882만원),농촌경제연구원(714만원), 인터넷진흥원(448만원), 한전MCS(394만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266만원), 전력거래소(1만8000원) 등 10곳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