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 남도의 봄 달리며 마라톤 갈증 풀었다
2022년 04월 03일(일) 20:05
코로나 확산 방지 참가자 제한
10㎞·20㎞ 구간으로 나눠
광주 승촌보 일대에서 레이스
동호인들 위해 참가비 무료 운영

제57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광주 남구 승촌보 영산강 문화관 일원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출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모처럼 열린 전국 대회에서 마라톤 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3일 오전 광주시 남구 승촌보(영산강 문화관 광장) 일대에서 열린‘제57회 광주일보 3·1절 전국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은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마라톤 행사가 열려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호남마라톤의 대명사로 통하는 이 대회는 광주일보, 전남문화, 아시아문화가 주최했다.

마라톤 저변 확산과 생활체육 활성화, 마라톤 동호인들의 화합을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참가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열려 뜻깊었다.

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가자를 제한한 데 이어 풀코스를 없앴고 마라톤 코스도 지하철 2호선 공사 등으로 번잡한 도심을 피해 승촌보 구간으로 변경했다. 마라토너들이 영산강변을 달리며 자연을 호흡하고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회는 비경쟁으로 치러졌지만 참가자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적절한 레이스 거리를 유지하며 마라톤을 즐겼다. 대회 주최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자들을 8명씩 나눠 출발하도록 하는 등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대회를 운영했다.

마라토너들은 이날 10㎞, 20㎞(하프코스) 구간으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쳤다. 승촌보~나주대교(10㎞반환)~영산교(하프반환)~승촌보를 거치는 코스를 달렸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부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출발선을 나섰다. 주자간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출발 시간을 오전 7시로 정하되, 7시30분까지 출발시간을 충분히 연장해 나눠 출발하도록 했다.

건각들은 안전한 방역환경을 구축한 광주일보 마라톤 대회에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3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대부분 대회가 취소돼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동호인들의 무대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km 코스를 완주한 김여일 러닝크루 (Running Crew) ‘너랑나랑하랑’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마라톤 대회가 열려 감회가 새롭다. 달리는 즐거움으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참가했는데, 함께 온 8명 회원 모두 완주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함께 달리고 싶어하는 새로운 러너들이 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광주일보 전국마라톤대회를 비롯해 더 다양한 대회가 열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 주최측은 물론 참가자들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실천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발열 체크 등 방역지침과 절차를 준수했다. 주최측은 대회 참가자만 행사장 출입을 허용하고 대회장 전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엄격하게 방역지침을 적용했다. 대회 당일 발열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참가를 자제해줄 것을 사전에 당부하기도 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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