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베테랑 세터 이고은 영입
2022년 03월 31일(목) 20:15 가가
“팀 성장에 보탬 되겠다”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베테랑 세터 이고은(27)을 영입하고 전력 강화에 나섰다.
AI페퍼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참가한 FA시장에서 이고은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으로 총 보수는 9억 9000만원이다.
이고은은 지난 2013-2014시즌 신인지명에서 전체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후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거쳐 다시 한국도로공사로 돌아와 총 9시즌을 뛰었다. 2021-202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세트당 평균 7.41개의 세트를 기록, 이 부문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선수 부족’에 시달렸던 AI페퍼스에게 더욱 소중하다.
지난 시즌 AI페퍼스는 이현, 구솔, 박사랑 3명의 세터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박사랑이 부상으로 3라운드 동안 결장하면서 사실상 이현·구솔로만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주전 세터로 뛴 경험이 없던 이현이 빡빡한 경기 스케줄에 큰 부담을 받았던 것은 물론, 세터의 공격 전술도 단순해져 상대에게 쉽게 읽히곤 했다.
프로리그 9년차 경력을 갖춘 AI페퍼스 ‘최고참’으로서 노련함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고은은 2016-2017시즌에는 라운드MVP(5R)에 선정된 적 있으며, 2016년 AVC컵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경력도 있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에서 주전 세터로 뛰었던 경험도 강점이다.
이고은은 “제 가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AI페퍼스에 감사하다”면서 “밝고 패기 넘치는 팀에서 솔선수범하며, 팀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장기적인 팀 빌딩 관점에서 베테랑 세터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이고은 세터로서 경험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전력이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I페퍼스에게 남은 숙제는 센터 보강이다. 지난 시즌 AI페퍼스는 경험 있는 센터가 부족해 라이트 하혜진을 센터로 포지션 변경하고 최가은과 함께 기용했다. 다만 이번 FA시장에서 센터는 ‘최대어’로 꼽히는 양효진 1명뿐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AI페퍼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참가한 FA시장에서 이고은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으로 총 보수는 9억 9000만원이다.
이고은은 지난 시즌 고질적인 ‘선수 부족’에 시달렸던 AI페퍼스에게 더욱 소중하다.
지난 시즌 AI페퍼스는 이현, 구솔, 박사랑 3명의 세터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박사랑이 부상으로 3라운드 동안 결장하면서 사실상 이현·구솔로만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주전 세터로 뛴 경험이 없던 이현이 빡빡한 경기 스케줄에 큰 부담을 받았던 것은 물론, 세터의 공격 전술도 단순해져 상대에게 쉽게 읽히곤 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신생구단으로서 장기적인 팀 빌딩 관점에서 베테랑 세터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이고은 세터로서 경험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전력이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AI페퍼스에게 남은 숙제는 센터 보강이다. 지난 시즌 AI페퍼스는 경험 있는 센터가 부족해 라이트 하혜진을 센터로 포지션 변경하고 최가은과 함께 기용했다. 다만 이번 FA시장에서 센터는 ‘최대어’로 꼽히는 양효진 1명뿐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