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 못 찾은 AI페퍼스, GS칼텍스에 0-3 패배
2022년 02월 24일(목) 21:25
흥국생명전 이후 13일 만의 경기
이한비 9득점·박경현 5득점 등 ‘침묵’

AI페퍼스 선수들이 24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V리그 일시중단된 이후 처음 출전한 경기.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한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아쉬운 패배를 남겼다.

AI페퍼스는 24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GS칼텍스와 맞붙어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0-3(18-25, 19-25, 21-25).

이번 경기는 지난 흥국생명전 이후 13일만에 열린 경기였다. 그 탓인지 AI페퍼스가 실전감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0-3으로 연속 실점하며 1세트를 시작했고, 엘리자벳·박경현·하혜진의 공격이 잇따라 아웃라인을 넘어가는 등 범실을 쏟아내면서 13-16까지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최은지와 유서연, 모마의 공격이 잇따라 블로커 손 끝을 스치고 굴절, 코트 밖으로 튕겨나갔다. 마음이 급해진 AI페퍼스는 엘리자벳의 강타로 점수를 가져오려 했지만, 잦은 범실에 발목잡혀 18-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박경현과 이한비의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여전히 모마의 강타에 쉽게 점수를 내줬다. 12-12까지 균형을 맞춘 AI페퍼스는 블로킹을 뚫는 유서연의 퀵오픈 공격에 잇따라 실점하며 이내 13-17로 밀렸다.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AI페퍼스는 19-25로 무력하게 2세트도 패배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구솔·엘리자벳·이한비의 잇따른 서브 범실과 문명화의 튼튼한 블로킹에 막혀 5-10으로 힘든 출발을 했다.

코너에 몰리자 ‘해결사’ 엘리자벳이 투지를 불태웠다. 상대 블로킹을 역이용한 강타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10-12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흐름을 탄 모마·최은지·유서연 삼각편대의 기세는 날로 거세졌고, AI페퍼스는 공격 범실, 네트 터치 등 실수를 연발해 21-24까지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모마의 공격이 엘리자벳의 팔에 맞고 사이드라인 밖으로 튀면서 3세트마저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엘리자벳은 20득점(공격 성공률 47.5%)을 올렸으나, 이한비·박경현이 9득점(40.91%)·5득점(26.67%)으로 침묵하면서 빛이 바랬다. 특히 GS칼텍스 모마의 22득점(65.63%)을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상대보다 5회 많은 범실 19회 또한 두고두고 아쉬웠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전체적으로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기였다. 이현이 허리 통증으로 이탈하고 이한비가 복통으로 제 실력을 못 내는 상황에서도 대체할 인력이 없어 힘들었다”면서도 “세트를 못 따긴 했지만, 플레이 자체는 그간 공백기를 못 느낄 만큼 좋았다. 특히 구솔 세터를 확보한 건 큰 소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믿음이 간다. 6라운드에서는 다시 1~2승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자벳은 이날 AI페퍼스 통산 100번째 서브에이스를 달성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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