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2022년 02월 23일(수) 02:00 가가
복합쇼핑몰은 쇼핑은 물론 문화와 레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쇼핑몰 사업을 주도하면서 도시 소비문화를 이끌고 있다.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은 코엑스몰을 시작으로 하남·고양·안성 등 수도권에 스타필드를 잇따라 개설한데 이어 경남 창원 등 지방 진출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쇼핑몰은 물론이고 레스토랑·카페·영화관·아쿠아리움·도서관(별마당) 같은 문화시설 그리고 클라이밍과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레저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집객 효과가 커 ‘스타필드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근처 음식점이 낙수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주에서 때아닌 복합쇼핑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이 광주에는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다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호남 지역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소상공인 보호를 명목으로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한다.
광주에 복합쇼핑몰 유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광주시의 요청에 2016년 광주신세계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7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쇼핑몰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입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됐다. 대신 신세계는 6302억 원을 대전에 투자해 지난해 8월 사이언스콤플렉스가 포함된 복합쇼핑몰을 개점했다.
최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광주 시민 58%가 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답했고 2030 세대의 70% 이상은 압도적인 찬성을 보였다. 국민의힘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내세워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자극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광주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했는지는 되돌아볼 일이다.
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은 대선이 끝나도 잦아들지 않고 지방선거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로서 본격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라도 냉정하게 복합쇼핑몰 유치의 득실을 따져 볼 때다.
/장필수 제2사회부장 bungy@kwangju.co.kr
롯데월드몰과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신세계그룹은 코엑스몰을 시작으로 하남·고양·안성 등 수도권에 스타필드를 잇따라 개설한데 이어 경남 창원 등 지방 진출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기존 쇼핑몰은 물론이고 레스토랑·카페·영화관·아쿠아리움·도서관(별마당) 같은 문화시설 그리고 클라이밍과 풋살을 즐길 수 있는 레저 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집객 효과가 커 ‘스타필드 맛집’이라는 이름으로 근처 음식점이 낙수효과를 누리기도 한다.
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은 대선이 끝나도 잦아들지 않고 지방선거에서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로서 본격적인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라도 냉정하게 복합쇼핑몰 유치의 득실을 따져 볼 때다.
/장필수 제2사회부장 bung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