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블루
2022년 02월 08일(화) 05:00 가가
“우주는 매우 어두웠으나 지구는 푸르렀다!” 1961년 4월 12일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1934~1968)은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48분 동안 지구 주위를 돌면서 이렇게 지구 관제소에 알려 왔다. 그는 대기권을 뚫고 우주공간을 비행한 인류 최초의 우주인으로 우주 개발사에 기록됐다. 첫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지 불과 3년6개월여 만에 이뤄 낸 러시아(구 소련)의 기술적 진보이면서 본격적인 유인 우주시대의 서막을 여는 대사건이었다.
그가 우주에서 경이롭게 바라본 푸른 지구의 모습은 이제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국제 우주정거장이나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다양한 이미지를 영상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색이 푸를 뿐만 아니라 지구를 둘러싼 성층권 역시 푸른 빛깔을 띠고 있다.
맑은 날 지상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푸르다. 파란 하늘은 태양 빛이 대기층을 통과할 때 산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 빛깔은 대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반면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는 환경에서는 푸른 하늘을 보기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2022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은 평소 대기질이 안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런데 대회 기간 동안 베이징 하늘이 일시적으로 맑아졌다고 한다.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폭죽놀이를 금지한 것은 물론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차량 운행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회 운영에 필요한 눈을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을 뿌린 것도 대기질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눈송이가 대기 중 먼지를 안고 떨어져 대기질을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올림픽 블루’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중국 내 공장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우리나라 또한 잠깐 동안이나마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이처럼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따라 성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올림픽 블루’는 대회가 폐막되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푸른 지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전 지구적으로 지속돼야만 한다.
/송기동 문화2부장 song@kwangju.co.kr
여기에 대회 운영에 필요한 눈을 만들기 위해 인공 눈을 뿌린 것도 대기질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눈송이가 대기 중 먼지를 안고 떨어져 대기질을 깨끗하게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두고 서방 언론들은 ‘올림픽 블루’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중국 내 공장들이 공장 가동을 줄이면서 우리나라 또한 잠깐 동안이나마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이처럼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따라 성취할 수 있다. 일시적인 ‘올림픽 블루’는 대회가 폐막되면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푸른 지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전 지구적으로 지속돼야만 한다.
/송기동 문화2부장 s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