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 여수로
2021년 10월 27일(수) 20:00
391명 해양경찰교육원 입소…내년 2월까지 사회적응훈련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충북혁신도시에서 여수로 이동한 27일 여수시 오천동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정문 출입 통제소에서 여수시민들이 입소를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프랑을 들고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8월 입국해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해온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이 27일 여수로 거처를 옮겼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79가족 391명은 이날 오전 10시 버스 13대에 나눠타고 진천을 떠나 오후 2시 30분께 여수시 오천동 해양경찰교육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해경교육원에 머물며 내년 2월까지 사회적응 교육을 받게 된다.

미성년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6세 미만 아동 97명, 11월 중 출산 예정인 임산부도 2명이 있다. 법무부는 11월 1일부터 법무부·교육부·복지부·고용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단기방문(C-3) 자격으로 입국한 후 현재는 취업이 제한되는 방문 동거(F-1) 체류자격으로 생활하고 있다.

앞으로 4개월간의 여수 생활을 마치면 개정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자유로운 취업 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체류자격을 받아 희망하는 지역으로 정착하게 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환영 메시지를 내고 “아프가니스탄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소망한다”며 이들의 여수행을 반겼다.

김 지사는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인생을 펼쳐가길 응원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류애로 포용해준 여수시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은 아프간 현지에서 한국 정부를 도왔던 현지인들과 가족이다.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협력자들과 그 가족이다. 한국 정부는 신변안전을 호소하며 한국행을 택한 이들을 지난 8월 26, 27일 군 수송기로 데려왔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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