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22%↑…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2021년 06월 02일(수) 10:10 가가
‘5월 물가’ 광주 2.7%·전남 3.1% 상승
전남 상승률 9년 4개월 만에 최고
‘두 자릿수’ 상승 품목 광주 47개·전남 39개
파 130% 등 사과·마늘 등 농산물↑
전남 상승률 9년 4개월 만에 최고
‘두 자릿수’ 상승 품목 광주 47개·전남 39개
파 130% 등 사과·마늘 등 농산물↑


광주·전남 휘발유 값이 전년보다 22% 급등하는 등 지난달 지역 물가 상승률이 9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일 오후 광주시 북구 중흥동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기름을 넣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코로나 19 확산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서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심상치 않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수축산물 중심으로 장 바구니 물가가 치솟은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공업제품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코로나 19 생활고’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는 9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휘발유 가격은 22% 급등하며 1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2.7%·전남 3.1% 상승했다.
지역 물가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상승을 끝으로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7년 1월(2.7%)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전남은 지난 2012년 1월(3.4%) 이후 무려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대 물가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제주(3.6%)와 전북(3.2%), 충남(3.1%), 전남 등 4곳이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2.6%로,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다. 전남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국적으로 3.3% 오른 가운데, 광주 3.5%·전남 4.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석식품지수(전국 13.0%↑)는 광주 11.3%·전남 7.6% 올랐다.
이번 조사대상 품목 460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나타낸 품목은 광주 47개·전남 39개에 달했다.
농축수산물 73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값이 오른 품목은 광주·전남 각각 49개였다.
‘금파 파동’을 부른 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광주 130.3%·전남 112.4% 각각 치솟았다.
사과(광주 48.7%·전남 62.7%), 마늘(70.7%·전남 55.5%), 고춧가루(광주 25.0%·전남 47.4%), 오이(54.5%·전남 40.7%), 배(광주 36.8%·전남 36.6%)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가 지속되면서 달걀 가격도 전년보다 광주 42.8%·전남 30.8% 상승했다. 돼지고기 값은 광주 9.8%·전남 12.4% 올랐다.
자동차용LPG·휘발유·경유 등을 아우르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광주 22.5%·전남 21.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광주는 2008년 8월(27.1%), 전남은 2008년 9월(24.6%) 이후 최고다.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 21.8%·전남 22.0% 올랐다. 휘발유 값 상승률이 20%를 넘긴 건 지난 2010년 1월(광주 26.6%·전남 25.9%)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9년여 만의 상승률 2%를 웃도는 고물가에 대해 코로나 19 경기침체에 대한 기저효과라며 인플레이션(고물가) 우려를 일축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긴 장마와 태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수축산물 중심으로 장 바구니 물가가 치솟은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공업제품마저 가격이 오르면서 ‘코로나 19 생활고’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2.7%·전남 3.1% 상승했다.
지역 물가는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상승을 끝으로 7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7년 1월(2.7%)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달 3%대 물가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제주(3.6%)와 전북(3.2%), 충남(3.1%), 전남 등 4곳이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2.6%로,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다. 전남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 품목 460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나타낸 품목은 광주 47개·전남 39개에 달했다.
농축수산물 73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값이 오른 품목은 광주·전남 각각 49개였다.
‘금파 파동’을 부른 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광주 130.3%·전남 112.4% 각각 치솟았다.
사과(광주 48.7%·전남 62.7%), 마늘(70.7%·전남 55.5%), 고춧가루(광주 25.0%·전남 47.4%), 오이(54.5%·전남 40.7%), 배(광주 36.8%·전남 36.6%)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가 지속되면서 달걀 가격도 전년보다 광주 42.8%·전남 30.8% 상승했다. 돼지고기 값은 광주 9.8%·전남 12.4% 올랐다.
자동차용LPG·휘발유·경유 등을 아우르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광주 22.5%·전남 21.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광주는 2008년 8월(27.1%), 전남은 2008년 9월(24.6%) 이후 최고다.
이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광주 21.8%·전남 22.0% 올랐다. 휘발유 값 상승률이 20%를 넘긴 건 지난 2010년 1월(광주 26.6%·전남 25.9%)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국은 9년여 만의 상승률 2%를 웃도는 고물가에 대해 코로나 19 경기침체에 대한 기저효과라며 인플레이션(고물가) 우려를 일축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완화되고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농축수산물이나 국제유가도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