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탄력적’ 거리두기 완화, 소비 활성화 효과
2021년 05월 31일(월) 16:45
농협카드, 개편안 전후 사용액 비교
고흥·여수·광양·순천 등 6개 시·군 제외
18개 시군 3주간 카드 매출 증가
사적모임 인원을 6인까지 허용하는 전남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 뒤 3주 동안 직전보다 소비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담양이었고, 고흥은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는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가 전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된 5월3일부터 23일까지 3주 가량의 NH농협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자료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일~23일 전남지역 농협카드 사용액은 2771억원으로, 직전 3주(4월12일~5월2일) 사용액보다 0.4%(-11억원) 감소했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카드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대표적인 광주 근교 관광명소가 밀집한 담양이었다.

담양은 개편안 시행 전보다 11.5%(9억원) 오른 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담양에 이어 곡성이 9.1%(44억→48억)으로 뒤를 이었다. 신안 7.9%(38억→41억), 강진 6.6%(61억→65억), 장흥 6.1%(66억→70억), 영암 4.5%(89억→93억), 무안 3.5%(142억→147억), 영광 3.5%(85억→88억), 구례 2.6%(38억→39억), 화순 1.7%(120억→122억), 해남 1.7%(116억→118억), 함평 1.7%(58→29억), 나주 1.6%(187억→190억), 장성 1.4%(70억→71억), 보성 1.4%(69억→70억), 목포 1.0%(307억→310억)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카드 매출이 줄어든 시·군은 6곳으로 이 가운데 개편안 적용이 제외된 고흥·여수·광양·순천이 포함됐다.

고흥 카드 사용액은 86억에서 76억원으로 11.6%(-10억원) 감소했고, 여수 8.6%(314억→287억), 광양 3.2%(217억→210억), 순천 3.1%(486억→471억), 진도 2.0%(49억→48억), 완도 1.6%(62억→61억)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역 가맹점 카드 이용액은 1727억원으로 시행 전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고흥, 여수, 순천, 광양 등 제외지역은 시행 전보다 오히려 5.3%포인트 감소했다”며 “전남도의 지역 실정에 맞는 탄력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소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에서 농협카드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7.8%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분기 10개 카드사 사용액은 2조458억원으로, 이 가운데 농협카드 사용액은 3648억원이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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