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 맥쿼리로 넘어가나
2021년 05월 13일(목) 19:20 가가
광주·전남 8개 시·군 도시가스 공급
사모펀드와 8000억원대 인수 협상
참여자치21, 광주시에 시민자산화 촉구
사모펀드와 8000억원대 인수 협상
참여자치21, 광주시에 시민자산화 촉구
맥쿼리자산운용㈜가 광주시 전역과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가는 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해양에너지 지분을 100% 보유한 사모펀드 측은 이번 매각으로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해양에너지(대표 김형순)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해양에너지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은 글랜우드PE 측이 보유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경주) 지분 모두를 인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글랜우드PE는 2년여 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인 코리아에너지홀딩스를 통해 지분 100% 를 소유하고 있다. 해양에너지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800억원이다.
경북을 기반으로 한 서라벌도시가스를 포함한 인수가는 약 8200억원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말 GS에너지에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해 약 2000억원의 투자차익을 올리게 됐다.
지난 1982년 5월11일 설립된 ㈜해양에너지는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광주 전역과 나주시·화순군·장성군·영광군·담양군·해남군·함평군·장흥군 등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스용품 판매, 가스공급시설 시공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로 유명한 호주 기반 운용사다. 지난해 초에는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를 사들였다.
지역에서 독점적 도시가스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에너지의 영업이익은 글랜우드가 인수했던 2018년 165억원에서 2019년 216억원, 지난해 225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해양에너지 관계자는 “해양에너지 매각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해양에너지는 인수를 희망하는 맥쿼리 측에 안정적 경영 유지를 위한 고용 보장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해양에너지는 162명의 정규직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날 ‘광주시는 해양도시가스의 맥쿼리로의 매각을 막고, 적극적으로 해양도시가스의 시민자산화에 나서야 한다! ’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내고 맥쿼리의 인수를 막고 광주시가 가스 공급 회사에 대한 시민자산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맥쿼리는 광주시 공무원과 관련자들을 금전과 이권으로 포획하고 시 지원금을 챙겨가며 제2 순환도로를 세금 먹는 하마로 만든 악덕 기업”이라며 “사모펀드는 매년 해양에너지에서만 127억이라는 돈을 배당받고 인수 3년이 되지도 않은 사이에 시세차익 2000억원을 내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 6대 공공요금 가운데 하나인 도시가스 공급비용산정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을 동결해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인수가는 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해양에너지 지분을 100% 보유한 사모펀드 측은 이번 매각으로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은 글랜우드PE 측이 보유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경주) 지분 모두를 인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글랜우드PE는 2년여 전 GS에너지로부터 해양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인 코리아에너지홀딩스를 통해 지분 100% 를 소유하고 있다. 해양에너지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은 800억원이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말 GS에너지에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해 약 2000억원의 투자차익을 올리게 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로 유명한 호주 기반 운용사다. 지난해 초에는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를 사들였다.
지역에서 독점적 도시가스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에너지의 영업이익은 글랜우드가 인수했던 2018년 165억원에서 2019년 216억원, 지난해 225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해양에너지 관계자는 “해양에너지 매각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해양에너지는 인수를 희망하는 맥쿼리 측에 안정적 경영 유지를 위한 고용 보장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해양에너지는 162명의 정규직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날 ‘광주시는 해양도시가스의 맥쿼리로의 매각을 막고, 적극적으로 해양도시가스의 시민자산화에 나서야 한다! ’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내고 맥쿼리의 인수를 막고 광주시가 가스 공급 회사에 대한 시민자산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맥쿼리는 광주시 공무원과 관련자들을 금전과 이권으로 포획하고 시 지원금을 챙겨가며 제2 순환도로를 세금 먹는 하마로 만든 악덕 기업”이라며 “사모펀드는 매년 해양에너지에서만 127억이라는 돈을 배당받고 인수 3년이 되지도 않은 사이에 시세차익 2000억원을 내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1일 6대 공공요금 가운데 하나인 도시가스 공급비용산정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을 동결해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