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 동행재활요양병원 “내 부모님 모신다”는 마음으로…‘행복한 동행’
2021년 04월 19일(월) 23:00 가가
매달 ‘붕어 굽는 데이’ 행사
의료진 9명 등 190여명 의료 서비스
보호자 필요없는 6대 1 간병 시스템
꼭대기 층 하늘재활센터 인기
배식봉사·헌혈 등 사회 공헌 활발
지역 노인의료 본보기 자리매김
의료진 9명 등 190여명 의료 서비스
보호자 필요없는 6대 1 간병 시스템
꼭대기 층 하늘재활센터 인기
배식봉사·헌혈 등 사회 공헌 활발
지역 노인의료 본보기 자리매김
“붕어빵 드셔보세요. 따끈한 붕어빵 있어요.”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가 전면적으로 금지된 지난 설날. 광주시 북구 신안동 동행재활요양병원(대표원장 류기준) 직원들은 달콤한 팥소를 넣은 붕어빵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명절에도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나지 못한 환자들의 서운함을 달래려 동행재활요양병원이 마련한 소소한 자리였다.
이날 환자와 의료진은 다과를 나누고 무료 이미용 행사를 진행하며 몸은 멀리 있지만 따뜻한 정이 닿아있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명절을 계기로 ‘붕어 굽는 데이’는 동행요양병원의 매달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병원을 찾아오지 못하는 가족들을 대신해 매달 환자를 위한 생신잔치도 열고 있다.
오는 6월 개원 2주년을 맞는 동행재활요양병원은 이름에 걸맞게 ‘함께 가는’ 노인의료를 펼치는 데 힘쓰고 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인 류기준(42) 대표원장은 “자식들이 떳떳하게 부모님을 맡길 수 있도록 지역 노인의료의 본보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자식들은 부모님이 평생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편찮으신 곳 없이 행복하게 함께 하길 바라지만 중풍, 치매, 수술 등 원치 않았던 질병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막상 병원에 모시려고 하면 병원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실지 막막하고 가족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죠. 부모님을 이곳으로 모셔도 당당하고 안심이 되는 동행요양병원이 되겠습니다. 환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우 가족의 마음으로 대하겠습니다. ‘행복한 동행’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은 동행재활요양병원은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와 풍부한 시설을 자랑한다.
광주역 인근에 지하 5층~지상 11층 규모(연면적 1만7268㎡)로 위치한 ‘도심형 요양병원’이다. 이곳에는 격리병실 1병상과 355병상 92실이 들어서 있다. 한방신경정신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내과·외과 전문의 6명, 한의사 3명 등 9명의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21명, 작업치료사 15명, 도수치료사 1명, 언어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190여 명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호자가 필요없는 ‘6대 1’ 밀착 간병 시스템은 동행요양병원이 자부심을 갖고 내세우는 대목이다. 3~8층 요양병동에서는 전문화된 간병인력이 24시간 돌봄을 펼친다. 병실은 1인, 2인, 3인, 6인실 등 다양하다. VIP병동(13실 53병상)은 별도 면회공간도 있다.
병실은 6인실이 기준 병실이며 침상 간격을 넓혀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모든 병실에 바닥 난방을 적용하고, 통유리를 설치해 밖이 잘 보이도록 했다.
꼭대기 층 전체를 이용하는 하늘재활센터는 중추신경계, 근골격계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경사침대, 기립책상 등의 매트운동부터 워킹레일을 이용한 보행훈련까지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수술을 겪은 환자에게는 도수치료, 복합운동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동행요양병원은 첨단 의료 기기·기법을 도입해 크게 ‘뇌졸중 재활’ ‘수술 후 재활’ ‘전산화 인지 재활’ 치료를 펼치고 있다.
뇌졸중 재활은 언어, 뇌경색·뇌출혈, 파킨슨병, 척수마비 재활 등으로 나뉜다. 수술 후 재활의 경우 관절 수술 재활·인대 수술 재활·도수 재활 등이 동행요양병원이 전문으로 나서는 분야다.
병원의 첫 인상을 담당하는 1층에는 환우와 가족이 면회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자가운동 공간, 카페, 매점이 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오랜 시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카페와 매점도 갖춰져 있다.
병원의 핵심시설인 2층 진료공간에서는 원무, 상담, 진료, 영상 검사, 혈액검사, 병원 내 약조제 등이 이뤄진다. 입원환자를 위한 영상검사, 혈액 검사도 수행한다.
이외 170여 대의 기계식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 2층에는 환자 생신잔치와 공연,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강당이 있다.
동행요양병원의 모든 임직원들은 “내 부모님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꾸려나가며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부지런히 이어오고 있다.
개원 이후 광주은행,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보해양조, 광주·전남기자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민 복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광주시 남구 서동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을 찾아 점심 배식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병원 임직원들은 산타 분장을 하고 급식소를 찾은 독거노인 150명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배식 봉사 뒤에는 직원들이 함께 모은 성금을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난에 부딪히자, 직원들은 앞장서 헌혈에 동참했다.
동행재활요양병원의 코로나19 극복 의지는 병원 내에서도 이어졌다.
병원은 정부가 격리 지침을 내리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면회·외박·외출을 제한했다. 격리 조치가 길어지자 가족을 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답답함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환자들이 보호자나 가족들과 영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도록 영상통화를 활용한 면회를 진행 중이다. 사회복지사와 직원을 통해 모든 환자들이 영상통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가 전면적으로 금지된 지난 설날. 광주시 북구 신안동 동행재활요양병원(대표원장 류기준) 직원들은 달콤한 팥소를 넣은 붕어빵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명절에도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나지 못한 환자들의 서운함을 달래려 동행재활요양병원이 마련한 소소한 자리였다.
오는 6월 개원 2주년을 맞는 동행재활요양병원은 이름에 걸맞게 ‘함께 가는’ 노인의료를 펼치는 데 힘쓰고 있다.
“모든 자식들은 부모님이 평생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편찮으신 곳 없이 행복하게 함께 하길 바라지만 중풍, 치매, 수술 등 원치 않았던 질병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막상 병원에 모시려고 하면 병원에서 어떤 대우를 받으실지 막막하고 가족들의 고민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죠. 부모님을 이곳으로 모셔도 당당하고 안심이 되는 동행요양병원이 되겠습니다. 환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우 가족의 마음으로 대하겠습니다. ‘행복한 동행’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광주역 인근에 지하 5층~지상 11층 규모(연면적 1만7268㎡)로 위치한 ‘도심형 요양병원’이다. 이곳에는 격리병실 1병상과 355병상 92실이 들어서 있다. 한방신경정신과·재활의학과·가정의학과·내과·외과 전문의 6명, 한의사 3명 등 9명의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21명, 작업치료사 15명, 도수치료사 1명, 언어치료사 1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190여 명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호자가 필요없는 ‘6대 1’ 밀착 간병 시스템은 동행요양병원이 자부심을 갖고 내세우는 대목이다. 3~8층 요양병동에서는 전문화된 간병인력이 24시간 돌봄을 펼친다. 병실은 1인, 2인, 3인, 6인실 등 다양하다. VIP병동(13실 53병상)은 별도 면회공간도 있다.
병실은 6인실이 기준 병실이며 침상 간격을 넓혀 쾌적한 환경을 마련했다.
모든 병실에 바닥 난방을 적용하고, 통유리를 설치해 밖이 잘 보이도록 했다.
꼭대기 층 전체를 이용하는 하늘재활센터는 중추신경계, 근골격계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는 경사침대, 기립책상 등의 매트운동부터 워킹레일을 이용한 보행훈련까지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수술을 겪은 환자에게는 도수치료, 복합운동치료를 통해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동행요양병원은 첨단 의료 기기·기법을 도입해 크게 ‘뇌졸중 재활’ ‘수술 후 재활’ ‘전산화 인지 재활’ 치료를 펼치고 있다.
뇌졸중 재활은 언어, 뇌경색·뇌출혈, 파킨슨병, 척수마비 재활 등으로 나뉜다. 수술 후 재활의 경우 관절 수술 재활·인대 수술 재활·도수 재활 등이 동행요양병원이 전문으로 나서는 분야다.
병원의 첫 인상을 담당하는 1층에는 환우와 가족이 면회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자가운동 공간, 카페, 매점이 있다.
환자와 보호자가 오랜 시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카페와 매점도 갖춰져 있다.
병원의 핵심시설인 2층 진료공간에서는 원무, 상담, 진료, 영상 검사, 혈액검사, 병원 내 약조제 등이 이뤄진다. 입원환자를 위한 영상검사, 혈액 검사도 수행한다.
이외 170여 대의 기계식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 2층에는 환자 생신잔치와 공연,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강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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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전 임직원들. |
개원 이후 광주은행,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보해양조, 광주·전남기자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민 복리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광주시 남구 서동 무료급식소 ‘사랑의 식당’을 찾아 점심 배식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병원 임직원들은 산타 분장을 하고 급식소를 찾은 독거노인 150명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배식 봉사 뒤에는 직원들이 함께 모은 성금을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혈액 수급난에 부딪히자, 직원들은 앞장서 헌혈에 동참했다.
동행재활요양병원의 코로나19 극복 의지는 병원 내에서도 이어졌다.
병원은 정부가 격리 지침을 내리기 전인 지난해 1월부터 면회·외박·외출을 제한했다. 격리 조치가 길어지자 가족을 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답답함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환자들이 보호자나 가족들과 영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도록 영상통화를 활용한 면회를 진행 중이다. 사회복지사와 직원을 통해 모든 환자들이 영상통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