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특집] 광주은행 ‘톡톡’ 수평적 소통 … ‘지역과 동행’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
2021년 04월 19일(월) 00:00 가가
부서·영업점 수평적 문화 도입
2030세대 위한 ‘톡톡 자문단’ 운영
사회적 책임 강화 ‘ESG 경영’
광주천 보존·그린 뉴딜 협약 등
지역사회에 녹색바람 전파도
중소기업·중서민 지원 소임에 최선
“플라스틱 NO” 고고 챌린지
2030세대 위한 ‘톡톡 자문단’ 운영
사회적 책임 강화 ‘ESG 경영’
광주천 보존·그린 뉴딜 협약 등
지역사회에 녹색바람 전파도
중소기업·중서민 지원 소임에 최선
“플라스틱 NO” 고고 챌린지
광주은행의 소통방식이 달라졌다.
지난 14~16일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은 광주시 동구 대인동 본점 KJ상생마루에서 ‘2021년 2분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사흘에 걸쳐 영업 본부별로 진행된 회의에는 ‘톡톡데이’(Tok-talk Day)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연단에 올라 발표하고 보고하는 기존 틀을 깨자는 송종욱 은행장의 제안으로 이번 행사가 치러졌다.
각 부서·영업점 별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개선방안을 함께 세워보는 수평적 의사소통은 앞으로 광주은행이 지향하는 경영방식 중 하나이다.
이달 초 광주은행 직원 8명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 서울 본사를 찾았다.
금융권 최초로 성사된 이번 인적 교류 프로그램은 지난 2월 광주은행과 토스의 업무협약 자리에서 송 은행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은행 특유의 수직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디지털 혁신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조직 문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기업가치 수조원 대의 핀테크(금융정보기술)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 업무방식을 체험했다.
광주은행과 토스는 제휴사업으로 진행 중인 ‘입출금계좌 신규 마케팅 방안’을 놓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안을 도출하며 효율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몸에 익혔다.
광주은행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금융소비 행태의 변화를 올해 5번째를 맞은 ‘톡톡 자문단’과 대응하기로 했다.
‘톡톡 자문단’은 2030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매년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9개월 동안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자문단이 제안한 금융상품 개발안과 비대면 금융 개선안 23건이 실제 경영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광주은행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주제별 활동을 보고하게 된다. 이들은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과정,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제도 개선 및 도입 등에 대한 고객의 시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 행장은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금융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해야 할 때”라며 “고객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기본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루고, 이와 동시에 지역밀착경영에 집중해 지역과 상생발전함으로써 이익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행 출신으로 첫 광주은행장에 선임되고 이후 연임에 성공한 송 행장은 최근 ESG팀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광주은행의 100년 도약을 위한 주된 경영철학이다.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통한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광주은행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은행 임직원은 매년 광주천을 보존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시 동구와 ‘1기관·단체 1청결구역’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에 녹색바람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맺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조달) 및 채권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했다. 기업 여신 평가에는 ESG 중심 지표를 도입했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녹색제품 구매 때 탄소포인트(에코머니)를 주는 K-그린 신용카드·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포용금융 상품 ‘프라임 플러스론’은 출시 두 달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넘겼다. 비대면 전용인 이 상품은 제1금융권 중금리 대출의 새로운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은행 옛 본점 자리에 세워진 동구 충장로5가 포용금융센터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처방전 역할을 맡고 있다.
송 행장의 소통행보는 은행 밖에서도 활발하다.
그는 지난달 말 공식 연임 이후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선택했다.
광주와 고흥·목포 등 기업 현장을 찾아 경제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을 파악했다.
송 행장은 기업 대표와 면담 자리에서 “지역기업과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당연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적기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은행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매 연초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지역 산업 현황을 살펴왔다. 그는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산업위기지역에 지정된 영암 대불산단이나 태풍 피해업체·농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체 등을 찾아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지난 14~16일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은 광주시 동구 대인동 본점 KJ상생마루에서 ‘2021년 2분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사흘에 걸쳐 영업 본부별로 진행된 회의에는 ‘톡톡데이’(Tok-talk Day)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연단에 올라 발표하고 보고하는 기존 틀을 깨자는 송종욱 은행장의 제안으로 이번 행사가 치러졌다.
이달 초 광주은행 직원 8명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 서울 본사를 찾았다.
금융권 최초로 성사된 이번 인적 교류 프로그램은 지난 2월 광주은행과 토스의 업무협약 자리에서 송 은행장의 제안으로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기업가치 수조원 대의 핀테크(금융정보기술) 기업으로 성장한 토스 업무방식을 체험했다.
광주은행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금융소비 행태의 변화를 올해 5번째를 맞은 ‘톡톡 자문단’과 대응하기로 했다.
‘톡톡 자문단’은 2030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 대한 맞춤형 금융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매년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9개월 동안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자문단이 제안한 금융상품 개발안과 비대면 금융 개선안 23건이 실제 경영 정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광주은행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주제별 활동을 보고하게 된다. 이들은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과정,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제도 개선 및 도입 등에 대한 고객의 시각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송 행장은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와 디지털 금융산업의 치열한 경쟁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해야 할 때”라며 “고객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기본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루고, 이와 동시에 지역밀착경영에 집중해 지역과 상생발전함으로써 이익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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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은행 송종욱(오른쪽 두번째) 은행장은 최근 탈(脫) 플라스틱 운동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광주은행은 LED 화면을 활용해 자원낭비를 최소화하고 직원들은 각자 이름이 새겨진 ‘KJ베어스’ 다회용 컵·천가방을 사용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ESG 경영’은 지속가능한 광주은행의 100년 도약을 위한 주된 경영철학이다.
‘지역과의 상생, 지역민과의 동행’을 통한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광주은행은 지역의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은행 임직원은 매년 광주천을 보존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시 동구와 ‘1기관·단체 1청결구역’ 협약을 맺어 지역사회에 녹색바람을 전파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맺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 조달) 및 채권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했다. 기업 여신 평가에는 ESG 중심 지표를 도입했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녹색제품 구매 때 탄소포인트(에코머니)를 주는 K-그린 신용카드·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포용금융 상품 ‘프라임 플러스론’은 출시 두 달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넘겼다. 비대면 전용인 이 상품은 제1금융권 중금리 대출의 새로운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은행 옛 본점 자리에 세워진 동구 충장로5가 포용금융센터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처방전 역할을 맡고 있다.
송 행장의 소통행보는 은행 밖에서도 활발하다.
그는 지난달 말 공식 연임 이후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선택했다.
광주와 고흥·목포 등 기업 현장을 찾아 경제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을 파악했다.
송 행장은 기업 대표와 면담 자리에서 “지역기업과 상생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당연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중소기업·중서민에 대한 적기의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은행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매 연초 첫 행보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지역 산업 현황을 살펴왔다. 그는 조선업 불황으로 고용·산업위기지역에 지정된 영암 대불산단이나 태풍 피해업체·농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업체 등을 찾아왔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