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현대계획연구소장] 도시재생의 성과와 방향
2021년 02월 08일(월) 08:30 가가
2020년 12월 도시재생 사업의 한 유형인 새뜰마을사업 중에서 서구의 양동 고령친화형 사업이 광주에서 최초로 마무리되었다. 2016년도에 시작하여 국비 23억 원 지방비 13억 원 총사업비 36억 원을 들여 5년 만에 끝낸 것이다. 양동 새뜰마을 사업지는 양동시장의 배후 지역으로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었지만 전통시장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쇠퇴하게 되었다. 광주의 중심 지역임에도 유출 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공폐가도 함께 늘어나면서 생활 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새뜰마을사업으로 인해 도시가스 공급과 골목길 정비, 커뮤니티센터 신축, 경로당 신·증축 등 기반시설과 같은 물리적 환경과 함께 지역공동체의 재정비와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활기를 띠게 되었다.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 심리로 새로운 물류센터나 병원과 같은 대규모 건축물도 들어서면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과거 어지러웠던 모습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새롭게 들어선 커뮤니티센터와 경로당 및 공유작업장은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지역민과 서구청 그리고 현장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재생사업에서 가장 어렵다는 부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지역의 아트폴리와 같은 예쁜 건축물로 완성되었다. 경사 지형의 특징을 살린 하얗고 파란 그리스 산토리니 이미지의 타일 벽화와 함께 새롭게 들어선 거점 건축물들은 어두웠던 지역의 이미지를 밝게 변신시켜 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1km 정도 선형으로 이루어진 사업지의 주민들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런 공간에서 지역의 공동체와 지역민이 서로 화합하고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면 양동 새뜰마을사업으로 가장 일찍 도시재생의 마중물로 시작된 양동 닭전머리 일대의 북적북적한 도시재생의 효과가 우리가 사는 도시 광주에서도 의미 있게 자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재생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과 관이 협력하고 주도해서 서서히 이루어 낸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지역민이나 관 어느 한쪽이라도 느슨해지면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 부분을 잘 조율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중간 조직이 바로 현장지원센터이다. 이런 모든 분들의 노력이 있어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다. 이렇게 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지역의 여건에 맞춰서 지속 가능한 다른 사업들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 도시재생과에 따르면 현재 뉴딜사업을 포함한 87개 사업에 1조 8320억 원 규모의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뉴딜사업은 2017년부터 18개 사업에 1조 7009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고,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을 포함해 22개 사업 821억 원 규모이다. 대단히 큰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광주역 경제기반형 사업이 1조156억 원, 백운광장 중심시가지형이 879억 원, 인쇄거리 중심시가지형이 1713억 원, 이렇게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과 같은 대규모 뉴딜 사업에 사업비가 크게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비와 지방비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실제 발표된 사업비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광주역의 경우 1조 156억 원 중 500억 원을 제외하고 부처 연계 사업이나 기금 등의 사업비이고, 백운광장은 879억 원 중 300억 원을 제외하고 579억 원, 인쇄의 거리는 1713억 원 중 1413억 원이 기금이나 부처 연계 사업 관련 사업비다. 다른 부처나 민간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비까지 총액에 포함돼 있어 사업비가 부풀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
물론 이런 연계 사업들이 모두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투자가 중단되거나 여러 이유로 사업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큰 금액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졌던 지역민은 허탈감이나 배반감 그리고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불신이 생길수도 있다.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대규모 재생 사업은 사업구역뿐 아니라 도시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계획의 유연성이나 지역민에 대한 포용성 등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지역단위의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은 주거환경의 개선이나 공동체 복원과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변화가 많은 시대적 환경에서는 국가적 환경 정책 같은 시대적 환경의 변화에 즉각적인 반영을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어 향후 도시재생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말한 뉴딜의 방향성은 “부유한 사람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광주시 도시재생과에 따르면 현재 뉴딜사업을 포함한 87개 사업에 1조 8320억 원 규모의 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뉴딜사업은 2017년부터 18개 사업에 1조 7009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고,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을 포함해 22개 사업 821억 원 규모이다. 대단히 큰돈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광주역 경제기반형 사업이 1조156억 원, 백운광장 중심시가지형이 879억 원, 인쇄거리 중심시가지형이 1713억 원, 이렇게 경제기반형과 중심시가지형과 같은 대규모 뉴딜 사업에 사업비가 크게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비와 지방비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실제 발표된 사업비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다. 광주역의 경우 1조 156억 원 중 500억 원을 제외하고 부처 연계 사업이나 기금 등의 사업비이고, 백운광장은 879억 원 중 300억 원을 제외하고 579억 원, 인쇄의 거리는 1713억 원 중 1413억 원이 기금이나 부처 연계 사업 관련 사업비다. 다른 부처나 민간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비까지 총액에 포함돼 있어 사업비가 부풀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
물론 이런 연계 사업들이 모두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투자가 중단되거나 여러 이유로 사업 추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큰 금액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졌던 지역민은 허탈감이나 배반감 그리고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불신이 생길수도 있다.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대규모 재생 사업은 사업구역뿐 아니라 도시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계획의 유연성이나 지역민에 대한 포용성 등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지역단위의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은 주거환경의 개선이나 공동체 복원과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측면에서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변화가 많은 시대적 환경에서는 국가적 환경 정책 같은 시대적 환경의 변화에 즉각적인 반영을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있어 향후 도시재생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말한 뉴딜의 방향성은 “부유한 사람들을 더욱 부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풍요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