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 부의 대전환 존 D 터너·윌리엄 퀸 지음, 최지수 옮김
2021년 02월 07일(일) 11:00
실물경제와 반대로 흘러가는 증시와 부동산을 두고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어떤 이들은 시장은 이성적이어서 아직 그 같은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한다. 과연 지금의 경제 현상은 버블인가, 아닌가? 작금의 상황을 바라보는 해석은 각자의 관점과 이해관계에 다라 다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버블: 부의 대전환’은 최초의 버블부터 현재까지 300년 역사를 다룬 책이다. 1920년 대공황을 비롯해 일본의 주식 및 토지의 버블 등 무엇이 버블을 만들었고 누가 그것을 이용해 부를 얻고 이익을 얻었는지를 살펴본다. 퀸스대학에서 재정학과 재정사를 가르치는 존 D. 터너와 윌리엄 퀸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저자들은 시장에서 이상 현상이 불꽃을 피워내는 시점을 알아보는 데부터 시작한다. 불과 마찬가지로 버블도 3요소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산소, 열, 연료라는 3요소가 주어지면 조그만한 불꽃이 큰 불로 전이된다는 것. 물론 이 3요소 중 하나를 제거하면 진압할 수도 있다.

버블은 ‘투기, 시장성, 신용’ 3요소가 비이성적 패턴을 가지면 발생한다. 경제를 움직이는 거대한 삼각구도를 ‘버블 트라이앵글’이라 규정한다. 저자들은 “버블이 일단 시작되고 나면 전문 투기꾼들은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자산을 매수한 후,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 ‘나보다 더 바보인 사람’에게 팔아치울 계획을 세운다”고 설명한다. 버블이 야기했던 역사적 사건은 중요한 화두다. 아울러 금융과 경제 면면만 살펴볼 게 아니라 사회와 기술, 심리, 정치과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브라이트·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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