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노입자’
2021년 01월 12일(화) 09:00 가가
목포 출신 양관수 소설가 창작집
목포 출신 양관수 소설가가 창작집 ‘사랑은 나노입자’(북인)를 펴냈다.
단편 5편과 중편 1편 등 모두 6편을 엮은 소설집은 사회적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은 아프고 고통스럽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젊다는 것이다. 저마다 욕망은 강하지만 그들이 딛고 선 사회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원화 소설가의 “작가는 그들의 욕망을 꽃으로, 꽃의 생장을 통해 삶을 병치 또는 대치시키며 언어의 마술을 부린다”는 표현처럼 작가는 인물들의 욕망을 언어의 꽃으로 감싼다.
‘꽃무덤’은 자녀를 대하는 오늘의 부모들 모습을 투사한다. 주인공 엄마는 딸을 일류대로 대변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소설에서 피임약은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생리통을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차용된다.
표제작 ‘사랑은 나노입자’는 여자 한 명과 남자 두 명의 동거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그린다. 생선초밥을 만들어주는 남자, 홍채에서 푸른 빛을 내는 남자, 여기에 홍채의 빛을 자유롭게 바꾸는 연구로 박사가 되고 싶은 나, 이 세 명의 조합은 삶의 미시적 조합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다.
양 작가는 창작집 발간에 대해 “사는 것에 대한 고뇌를 담고 싶었다. 나는 왜 살지? 세 끼 밥을 먹기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존적인 고민을 소설 속에 투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양 작가는 순천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포스트게놈 시리즈 2050’, 동화 ‘순천만엔 용이 산다’를 펴냈으며 2003 하동 토지문학제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단편 5편과 중편 1편 등 모두 6편을 엮은 소설집은 사회적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은 아프고 고통스럽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젊다는 것이다. 저마다 욕망은 강하지만 그들이 딛고 선 사회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꽃무덤’은 자녀를 대하는 오늘의 부모들 모습을 투사한다. 주인공 엄마는 딸을 일류대로 대변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소설에서 피임약은 집중력에 방해가 되는 생리통을 없애기 위한 수단으로 차용된다.
한편 양 작가는 순천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지금까지 ‘포스트게놈 시리즈 2050’, 동화 ‘순천만엔 용이 산다’를 펴냈으며 2003 하동 토지문학제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