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홍 농협 전남지역본부장] “편리한 농업·돈 되는 농업 될 수 있게 식량 창고·친환경1번지 위상 지킬 것”
2020년 12월 31일(목) 15:00 가가
농사·유통·금융 등 AI·ICT 융합
‘농업인월급제’ 많이 참여 유도
유통혁신·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농업인 소득안정 주력하겠다”
‘농업인월급제’ 많이 참여 유도
유통혁신·로컬푸드 직거래 확대
“농업인 소득안정 주력하겠다”
“전남 농민들이 ‘돈 되는 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나라 식량창고, 친환경농산물 1번지 위상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제38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며 2021년을 시작하는 박서홍(55·사진) 신임 본부장은 “설렘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최장 장마와 세 차례의 태풍,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겹쳤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취임 첫날 농협공동방제단과 AI 방제현장을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박 본부장은 지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전남에서 대부분을 근무했다.
30년 ‘농협맨’이 된 그는 전남본부 농촌지원단장, 농정홍보실장, 목포중앙지점장, 해남군지부장,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농산물 유통, 홍보, 지도 업무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았다.
“2021년은 전남농협이 ‘종합농협’의 이름을 단 지 60돌이 되는 해입니다. 전남농협은 32만 농업인들이 모인 전남 최대 생산자단체이죠. 60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농업 경쟁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농협법 1조 취지를 이루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한 선배 농협인들의 열정과 자세를 본받아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의 전남농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박 본부장은 새해 전남농협 설계를 ‘농업인의 소득안정’에 맞춰 세웠다. 경영 전략은 디지털을 강화한 유통 혁신과 로컬푸드(Local Food) 직거래 확대로 크게 나뉜다.
먼저 농사와 유통, 금융 등 모든 방면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손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농업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산물 판매를 잘 해주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영농형태양광단지 등 농외소득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남도 ‘농업인월급제’에 더 많은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사회개혁을 꿈꿨던 다산 정약용은 정조에 “농사를 편리하도록 하며(편농·便農), 소득이 되도록 해야 하며(후농·厚農), 농사 짓는 사람을 대접해 줘야 한다(상농·上農)”는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안정된 농가소득안정과 복지향상으로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활한 농축산물 수급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신념도 맥락이 같습니다. 두 시대를 잇는 신념을 따라 전남농협은 올 한해 전남 농업인들에게 편리한 농업, 돈 되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핵심역량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농업과 농촌은 한번 붕괴되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먹거리 생산 기반인 농경지가 없어지고 농민들이 떠나게 되면 우리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전진기지이자 최후 보루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달리 전 세계적인 식량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의 식량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한국농촌경제연구원)가 나왔다”며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힘은 우리 농축산물 애용에서 나오기에 국민 모두가 국산 농산물 소비로 농업인들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제38대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하며 2021년을 시작하는 박서홍(55·사진) 신임 본부장은 “설렘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취임 첫날 농협공동방제단과 AI 방제현장을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박 본부장은 지난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전남에서 대부분을 근무했다.
30년 ‘농협맨’이 된 그는 전남본부 농촌지원단장, 농정홍보실장, 목포중앙지점장, 해남군지부장, 농협경제지주 자재부장 등 요직을 거치며 농산물 유통, 홍보, 지도 업무에서 두루두루 경험을 쌓았다.
먼저 농사와 유통, 금융 등 모든 방면에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손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농업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산물 판매를 잘 해주는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영농형태양광단지 등 농외소득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남도 ‘농업인월급제’에 더 많은 농업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업을 중심으로 사회개혁을 꿈꿨던 다산 정약용은 정조에 “농사를 편리하도록 하며(편농·便農), 소득이 되도록 해야 하며(후농·厚農), 농사 짓는 사람을 대접해 줘야 한다(상농·上農)”는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안정된 농가소득안정과 복지향상으로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원활한 농축산물 수급을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신념도 맥락이 같습니다. 두 시대를 잇는 신념을 따라 전남농협은 올 한해 전남 농업인들에게 편리한 농업, 돈 되는 농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핵심역량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박 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농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농업과 농촌은 한번 붕괴되면 회복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먹거리 생산 기반인 농경지가 없어지고 농민들이 떠나게 되면 우리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전진기지이자 최후 보루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곡물수입국으로, 최근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달리 전 세계적인 식량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의 식량안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한국농촌경제연구원)가 나왔다”며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힘은 우리 농축산물 애용에서 나오기에 국민 모두가 국산 농산물 소비로 농업인들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