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이끄는 K-pop, 코로나에도 음반류 수출 역대 최고치
2020년 12월 17일(목) 12:00
11월까지 1억 7000만 달러 … 전년 동기 대비 94.9% 증가
전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 … 온라인 실적 제외한 수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음반류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K-pop 인기의 중심에 서있는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BTS를 앞세운 K-pop의 인기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음반류’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11월까지 수출된 음반류(음반·영상물)는 총 1억 7000만 달러(약 203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4.9% 급증하며 전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음반·영상물의 수출신고 기준이며 음원 스트리밍·다운로드 등 온라인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9월에 이미 전년도 한 해 실적을 넘어선 K-pop 음반과 영상물 수출액은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음반 수출액은 17년 4000만 달러에서 19년 70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8.2% 증가한 1억 2300만 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영상물 수출 역시 17년 1백만 달러에서 19년 2000만 달러로 급증했고 올해 11월까지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7.4% 증가 수치다.

음반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17년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일본 수출액(비중 48.6%)은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한 6000만 달러다.

2위는 올해 17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수출 증감률은 17년 185%, 18년 132%, 19년 64% 올해 11월까지 117%를 기록하고 있다.

3위는 중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한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상물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18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올해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83.9%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체코, 영국 등 유럽국가도 18년부터 수출 상위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K-pop 음반류 시장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장하는 추세다.

음반을 찾는 나라도 17년 7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증가했으며, 영상물은 17년 12개국에서 현재 39개국으로 꾸준히 늘었다.

대륙별 음반 수출 비중은 17년에 아시아가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아시아가 아닌 지역의 비중이 24.2%로 확대됐다.

영상물 역시 17년에 아시아 57.1%, 북미가 42.8%였지만 올해는 북미 84.4%, 유럽 12.8%, 아시아 1.5%로 역전됐다.

관세청은 “K-pop이 해외에서 세계적 팬덤문화를 형성하며, 전 세계 팬들이 소장을 목적으로 한류스타의 음악이나 뮤직비디오가 담긴 CD, DVD 등을 구입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중심으로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얻은 한류 문화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더불어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덕분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