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이 유머인생’엔 삶의 지혜와 묘미 담겼다
2020년 12월 02일(수) 00:00 가가
영광 출신 이기원 수필가 ‘밥벌레의 행복’ 펴내
영광 출신 이기원 수필가가 ‘밥벌레의 행복’(문지사)을 펴냈다.
‘강석이의 유머인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유머와 에세이가 결합됐다. 이 수필가는 “이제 회갑을 훌쩍 넘기고 나니 내리막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다시 더듬어보고 싶어졌다”고 발간 의미를 밝혔다.
저자는 강석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에 따른 삶의 지혜와 의미 등을 짧은 글로 풀어낸다. 나이를 달리해 등장하는 주인공 강석은 저자로 수렴된다. 또한 점차 성장해가는 강석의 유머에는 연령에 따른 인생을 사는 지혜와 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돌아이’는 돌잔치날을 맞아 치러진 잔치에 대한 이야기다. 돌잔치 때문에 하루종일 시달린 강석이는 저녁 무렵에 한 마디를 던진다. “돌잔치 두 번만 했다간 또라이 되겠다. 정말이지 돌아버리겠구만!!”이라고.
마지막 유머 ‘후사’는 죽기 직전 부인의 손을 잡으면서 건네는 내용이다. 강석의 말. “당신 몫은 따로 챙겨 놓았으니 여생을 편히 지내구려. 비밀번호는 처음 약속한 숫자요.” 그리고 또 한마디 덧붙인다. “여보! 후사를 부탁하오. 일만 잘되면 저승에 가서도 꼭 후사하리다.”고.
재기 넘치는 유머는 이 수필가의 삶을 바라보는 통찰력과 글솜씨를 엿보게 한다. 군데군데 담긴 유머는 잔잔한 미소를 넘어 한편으로는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저자는 “이를테면 유머형 에세이다. 별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소중한 인생이라고 자위해본다. 이 책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필가는 지금까지 ‘남자는 두 번 죽지 않는다’, ‘아내의 고물 자전거’, ‘바람 나그네’, ‘회전목마’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강석이의 유머인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은 유머와 에세이가 결합됐다. 이 수필가는 “이제 회갑을 훌쩍 넘기고 나니 내리막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다시 더듬어보고 싶어졌다”고 발간 의미를 밝혔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돌아이’는 돌잔치날을 맞아 치러진 잔치에 대한 이야기다. 돌잔치 때문에 하루종일 시달린 강석이는 저녁 무렵에 한 마디를 던진다. “돌잔치 두 번만 했다간 또라이 되겠다. 정말이지 돌아버리겠구만!!”이라고.
저자는 “이를테면 유머형 에세이다. 별로 특별한 삶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소중한 인생이라고 자위해본다. 이 책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수필가는 지금까지 ‘남자는 두 번 죽지 않는다’, ‘아내의 고물 자전거’, ‘바람 나그네’, ‘회전목마’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