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활성화·상권 부활…영암 경제 ‘氣’ 넘친다
2020년 11월 29일(일) 22:55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내년 하반기 착공
내년 영암5일시장 주차장 부지 매입
2022년까지 도시가스 공급 완료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2021년 추진

영암군이 대불산단과 농공단지 활성화, 전통시장 등 상권 부활 등을 위해 정부 공모 사업 선정에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영암 대불국가산단 전경. <영암군 제공>

영암 지역경제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2020 경자년을 한 달 남겨둔 영암군은 대불국가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활성화, 전통시장 상권 회복, 도시가스 공급,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에 전력했다.

가시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불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은 사전 행정절차가 이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면 착공될 예정이다.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지난 26일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료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암 5일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은 내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도 내년이면 본격화된다.

전동평(왼쪽) 영암군수와 정경호 목포도시가스 대표이사가 지난 10월‘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사업 협약’을 맺었다.
◇대불산단 근로자 문화갈증 해소

대불산단에 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복합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복합문화센터는 대불산단 체육공원 내에 지상 3층 연면적 1188㎡(359평)로 건립된다. 총사업비 43억원(국비 30억, 지방비 13억)을 투입해 근로자 역량강화실, 작은 영화관 및 근로자 다목적관, 산업안전체험관, 근로자 작업복세탁실 등을 갖춘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사전 행정절차 이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앞서 지난 7월 전남 서부 근로자건강센터가 개관했다. 센터는 전남 서부지역 소규모 사업장의 근로자에게 다양한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가 위탁 운영하며, 가정의학 전문의·간호사·산업위생관리기사·심리상담사·물리치료사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역 근로자들의 든든한 주치의 역할은 물론 건강지킴이가 된다.

지난해 문을 연 대불산단 내·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는 138실 중 90실(65%)이 입주했다. 나머지 48실에 대해서도 산업단지공단 대불지사가 지속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문화혜택에서 소외돼 있던 대불산단 근로자와 그 가족들이 국가 지원을 통해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입주기업의 안전교육장을 마련함으로써 근로자의 산업안전도 향상과 개인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공단지 100% 분양

영암 특화농공단지의 분양이 완판됐다. 16개 기업이 20개 블록 8만641㎡를 분양받았다.

영암군은 분양 완료에 따라 지난 10월 입주기업 간담회를 열어 불편사항을 듣고 개선 대책 및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영암군 관계자는 “분양율 100% 달성으로 신규 고용 창출과 영암읍을 비롯한 영암군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암군은 신북농공단지와 군서농공단지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휴·폐업 중인 공장은 기업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한편 신규 투자 유치, 우수제품 인증 지원사업,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보전사업, 농공단지 입주기업제품 우선 구매제도 적극 활용 등을 통해 농공단지를 활성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 물품을 버스정류장까지 운반해주는 ‘잔통시장 나르美’ 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영암읍 5일시장 주차환경 개선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구도심 상권 부활을 꾀하고 있다.

영암군은 전통시장의 노후 시설 개·보수와 함께 ‘전통시장 나르미(美)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통시장 나르미(美)’는 주 이용객의 고령화로 시장에서 다량의 물품을 구매하면 버스정류장까지 물품을 운반해주는 사업이다.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소비자 편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암군은 ‘영암 5일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내년 주차장 예정부지(5600㎡) 토지 매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2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영암 5일시장 차량이용 고객의 시장 접근이 개선돼 전통시장 이용률과 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져 기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불편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은 근로자 복지센터 및 건강센터, 복합문화센터건립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영암읍에 도시가스 들어온다

6만 영암군민의 숙원사업인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지난 26일 첫 삽을 떴다.

영암군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6일 군청 낭산실에서 전동평 군수와 정경호 목포도시가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암읍 도시가스 공급사업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목포도시가스㈜는 자체 재원과 도·군비를 지원받아 총 사업비 127억원을 투입, 오는 2022년까지 삼호읍 세한대학교에서 영암읍까지 35.4㎞의 도시가스 관로 매설과 정압기 1개를 설치한다. 영암군은 예산 지원, 토지 사용 등 각종 인·허가 및 민원사항 신속처리 등 행정 지원에 나선다.

특히 영암군은 도시가스 배관망을 설치하는 동안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암읍 지역에 추진하는 도시개발 사업 등과 긴밀한 연계·협력해 이중 굴착 및 포장이 되지 않도록 사업구역 및 공사일정 등 계획을 촘촘히 세울 방침이다.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완공되면 기존 연료대비 약 49%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숙박업·요식업·농공단지 등 지역산업 및 관광 활성화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 본격 추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공모에서 영암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돼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우뚝 섰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한 에너지 자립기반 구축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별·공동주택·공공상업 건물에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2종 이상의 신재생 에너지원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2021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총 사업비 40억원 중 국비 20억원을 지원받아 5개 읍·면(영암읍, 덕진면, 금정면, 신북면, 시종면)에 주택용 태양광 310개소, 상업건물 72개소, 주택용 태양열 68개소 등 총 450곳에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게 된다.

영암군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으로 화석에너지 대체량 752.7t, 소나무 13만2468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공모 선정은 신재생에너지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전동평 군수의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및 에너지 신산업 융·복합 거점도시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선정돼 추진 중인 ‘2020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총 사업비 30억원 중 국비 15억원, 도비 3억3000만원, 군비 7억6000만원을 투입해 삼호읍 일원 총 338개소 중 태양광 281곳에 1214㎾, 태양열 57곳에 342㎡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고 있다. 이 사업은 12월까지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내년에 도포면, 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을 사업 대상지로 신청,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집중 및 고도화로 에너지 자립률을 25%를 달성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련과 에너지 자립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암=전봉헌 기자 j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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