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한 클래식 이야기 김수연 지음
2020년 11월 28일(토) 14:00
자신의 악기에 악마가 깃들었다고 믿었던 파가니니에서부터 사랑하는 여인과의 결혼을 반대한 미래의 장인을 상대로 혼인 허가 소송을 낸 슈만, 동성애 사실이 알려져 처벌받기 전 독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차이콥스키까지 클래식 거장들의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 출간됐다.

‘Fun한 클래식 이야기’는 클래식 음악의 기초를 비롯해 엔니오, 살리에리, 비제 등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클래식 콘서트 기획·진행 등을 하는 클래식포유 대표인 저자 김수연은 희로애락이 담긴 세계적인 거장들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음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에는 마법과 같은 힘이 있다. 음악이야말로 현 시대를 채워줄 방법”이라고 전했다.

책은 ‘빨간 머리 신부님’ 비발디를 시작으로 ‘정치인이 된 작곡가’ 베르디, ‘신앙을 음악에 담아낸 작곡가’ 비버, ‘마마보이 작곡가’ 비제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또 ‘걸크러쉬 작곡가’ 섹션에서는 힐데가르트, 파니, 나디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법정에 선 작곡가’에서는 슈만과 리스트의 에피소드도 담았다. 이밖에 음악을 사랑한 만큼이나 조국을 사랑했던 그리그, 파야, 존 윌리엄스의 이야기도 수록했으며 책의 말미에는 ‘클래식 바로 알기’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QR코드를 통해 저자가 직접 연주한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디언·1만48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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