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보충하고 시험 시간표에 맞는 신체리듬 만들어야
2020년 11월 17일(화) 00:30
[수능 D-16 수험생 막바지 준비]
수능 직전 살펴볼 학습 체크 리스트 만들면 효과 좋아
시간표에 맞춰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 실전처럼 연습
오는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다. 18일로 꼭 보름을 앞두게 됐다.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마음을 다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대입 성패가 갈릴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장시간 집중을 요구하는 수능에 대비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시험 시간표에 맞는 신체리듬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수능 직전 살펴볼 학습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수능 시간표에 맞춰 문제 풀이와 답안 작성, 정답지 옮겨 적기 등 모든 과정을 연습해보는 일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시 기상’ 습관 들이고 ‘배변 활동’까지 모든 것을 수능에 맞춰야=수능은 오전 8시40분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제2외국어·한문영역까지 응시할 경우 오후 5시40분까지 연달아 시험을 치러야 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수험 기간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시험 당일 컨디션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제부터는 늦어도 오전 6시까지는 기상해서 국어영역 시험이 시작되는 8시40분까지는 뇌를 활성화해 문제를 풀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든지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독서를 한다든지 하는 자신만의 ‘뇌 풀기’ 방법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수능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시험 당일 컨디션 난조 등 부작용 우려가 훨씬 크다”며 “늦어도 밤 12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6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금쯤이 수험생의 체력이 가장 바닥인 상태일 것”이라며 “수능을 앞두고 부족한 학습량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욕심을 버리고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 당일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아침에 화장실에 가는 시간까지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며 “코로나19가 다시 심각해진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가족들도 수험생 자녀를 위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문제풀이할 때 샤프를 사용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샤프’에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험생은 수능 당일 검은색 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 샤프심, 지우개, 흰색 수정테이프 외 필기구는 지참할 수 없다. 샤프의 경우 고사장에서 배부한 ‘수능 샤프’만 사용할 수 있다.

◇손때 묻은 문제집으로 반복학습…코로나19 낯선 환경에 평정심을=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의 학습전략은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최상위권 수험생을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모르는 문제에 도전하기보다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개념과 공식을 숙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김병진 소장은 “수능을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면 좋다”며 “수능 직전까지 암기해야 할 내용이나 헷갈리는 공식 등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노트 한 권에 정리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안감 때문에 새로운 문제집을 구해 풀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손때 문은 문제집을 다시 넘겨가면서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개념을 확인하고 어설프게 아는 내용을 정리해 정답률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능에 대비해 실전감각을 키우려면 주말을 활용해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답안 작성까지 끝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가채점을 위해 수험표 뒷면에 영역별 정답을 옮겨 적는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정훈탁 광주시교육청 장학사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실전 문제풀이를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방역 탓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칸막이가 설치되는 등 낯선 환경들이 조성되겠지만, 이는 수험생 모두에게 동일한 상황이니만큼 불편하겠지만 평정심을 갖고 시험에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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