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연속성
2020년 11월 16일(월) 06:00 가가
이 봉 수 현대계획연구소 소장
연속성은 끊이지 않고 죽 이어지거나 지속되는 성질을 말한다. 한데 요즘은 ‘지속 가능성’이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과정이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생태학적 용어로서의 지속 가능성은 생태계가 생태의 작용·기능·생물 다양성·생산을 미래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인간 사회의 환경·경제·사회적 양상의 연속성에 관련된 체계적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지속 가능성의 개념은 지역의 이웃으로부터 지구 전체에까지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친다. 다시 정의하면 지속 가능성이란 쉽게 말해 현재는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도 사람과 환경에 모두 최선을 주는 것이며, 오늘날의 모든 인간 활동에 대한 포괄적인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연속성과 지속 가능성이 개인·단체·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함을 말하고자 하다 보니 설명이 길어졌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되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기존 도심 지역과 상무지구 등을 중심으로 조금 늘어난 것 같다. 추워지는 날씨 등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이지만 지역민들의 무기력증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 낮은 수준의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할 것들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지키지 않는다면 조금씩 좋아지는 이 상황도 언제 급격하게 변화할지 모르는 일이다. 지역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는 요즘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미래 상황에 대한 이슈 즉 광주 전남 통합이나 공항 이전 등은 물론 새로운 정책으로 미래에 대비를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도시 재생과 개발 같은 부분에는 소흘한 느낌이 든다. 도시계획이나 도시 재생 사업은 그 특성상 짧은 기간에 끝나는 사업이 아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지역이나 도시가 변해 가는 특성이 있다. 물론 이 기간에 많은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소규모 재생 사업이나 새뜰마을 사업 등 기존에 시작된 도시 재생 사업 추진 과정과 이후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거나 중복되어서 진행이 될때 기존 사업이 이뤄 낸 물리적·사회적 성과를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함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를 비롯한 행정의 움직을 보면 기존 사업은 무시되고 새로운 사업의 성격을 덧씌우는 상황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지역민과 행정 및 현장지원센터가 합의하여 함께 만들어 낸 유형 무형의 자산들이 새롭거나 연관된 사업에 의해 그 취지가 훼손되고 뒤틀린 방향으로 추진되는 일이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명심·나태함·편리성 등에 의해서 사업의 성격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시간에 쫓겼다거나와 같은 핑계를 댈 게 아니라, 사업의 주체인 지역민들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공되었거나 진행 중인 기존 사업과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정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그 지역의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되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이 된다. 민선 7기 초부터 강조해 온 광주다움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최근 광주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유난히 선언적인 문구들을 남발하는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면 과거에 선언했던 내용들 즉 인본도시 선언이나 인권도시 등등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이러한 내용을 꾸준히 실행해 왔었더라면 사람을 위한 광주, 보행 천국 광주,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광주 등 이런 구호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이미 이루어졌을 것이다.
정책이나 방침을 자꾸만 백화점식으로 만들어 내고 발표할 게 아니라 중요한 흐름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인내하며 꾸준히 실천하고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것만이 연속성을 가지고 광주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책이나 사업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지금은 기존의 정책이나 사업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것들을 연계하고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소규모 재생 사업이나 새뜰마을 사업 등 기존에 시작된 도시 재생 사업 추진 과정과 이후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거나 중복되어서 진행이 될때 기존 사업이 이뤄 낸 물리적·사회적 성과를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함을 말하고 싶다. 그런데 최근 국토부를 비롯한 행정의 움직을 보면 기존 사업은 무시되고 새로운 사업의 성격을 덧씌우는 상황이 눈에 띈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지역민과 행정 및 현장지원센터가 합의하여 함께 만들어 낸 유형 무형의 자산들이 새롭거나 연관된 사업에 의해 그 취지가 훼손되고 뒤틀린 방향으로 추진되는 일이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명심·나태함·편리성 등에 의해서 사업의 성격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시간에 쫓겼다거나와 같은 핑계를 댈 게 아니라, 사업의 주체인 지역민들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공되었거나 진행 중인 기존 사업과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정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그 지역의 고유한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되고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이 된다. 민선 7기 초부터 강조해 온 광주다움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최근 광주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유난히 선언적인 문구들을 남발하는 것 같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면 과거에 선언했던 내용들 즉 인본도시 선언이나 인권도시 등등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듯하다. 이러한 내용을 꾸준히 실행해 왔었더라면 사람을 위한 광주, 보행 천국 광주,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광주 등 이런 구호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이미 이루어졌을 것이다.
정책이나 방침을 자꾸만 백화점식으로 만들어 내고 발표할 게 아니라 중요한 흐름을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인내하며 꾸준히 실천하고 지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것만이 연속성을 가지고 광주를 명품 도시로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책이나 사업을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지금은 기존의 정책이나 사업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이것들을 연계하고 통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