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수필은 ‘천의 얼굴’로 독자 찾아가”
2020년 11월 05일(목) 06:30 가가
광주 출신 오덕렬 ‘수필 한 편’ 펴내
“‘코로나19’에 여러 분들과도 친하게 지내려 노력합니다. 피로한 심신에 힐링이 필요할 때, 피로를 날려버릴 위안의 한 말씀을 찾고 싶을 때, 나를 불러 보셔요. 나는 허우대 크면서, 헤 벌어졌으니까요.(중략) 여러분! 앞으로도 내 하던 대로 변화를 계속하여 다음에는 ‘산문의 詩’가 되어 만날 것을 착하게 약속합니다. 참, 내 정체가 드러나 버렸네요. 문학의 왕으로 진화한 ‘창작 수필’이란 것이….”
광주 출신 오덕렬 수필가가 ‘수필 한 편’(풍백미디어)를 펴냈다.
‘항심’, ‘보리밥’, ‘수필 시학’, ‘생각의 씨앗’ 등 모두 45편의 작품이 실린 책에는 창작의 수필을 지향하는 저자의 단상과 고뇌가 담겨 있다. 특히 4부 ‘말과 생각, 수필을 말하다’는 허구의, 상상의 세계로서의 수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신변잡기를 붓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독창적인 발상이다. 저자는 현실의 소재에서부터 상상에까지 세계를 넓힌 작품들은 수필 장르 애호가나 독자들에게도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창작수필은 천의 얼굴로 독자를 찾아가고 미용사는 손님을 개성이 다른 천의 모습으로 변용시킨다”며 “창작수필은 천의 얼굴로 개성을 살려내는 미용사”라고 말했다.
한편 모교인 광주고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은퇴한 오 수필가는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전라도방언 문학 용례 사전을 편찬 중이며 사라져가는 전라도 방언을 보존하는 데도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1983년 ‘방송문학상’ 당선과 1990년 ‘한국수필’ 추천 완료로 등단했으며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등 수필집과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
‘항심’, ‘보리밥’, ‘수필 시학’, ‘생각의 씨앗’ 등 모두 45편의 작품이 실린 책에는 창작의 수필을 지향하는 저자의 단상과 고뇌가 담겨 있다. 특히 4부 ‘말과 생각, 수필을 말하다’는 허구의, 상상의 세계로서의 수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창작수필은 천의 얼굴로 독자를 찾아가고 미용사는 손님을 개성이 다른 천의 모습으로 변용시킨다”며 “창작수필은 천의 얼굴로 개성을 살려내는 미용사”라고 말했다.
1983년 ‘방송문학상’ 당선과 1990년 ‘한국수필’ 추천 완료로 등단했으며 광주문학상과 박용철문학상, 늘봄 전영택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복만동 이야기’, ‘고향의 오월’, ‘귀향’ 등 수필집과 수필선집 ‘무등산 복수초’, ‘간고등어’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