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의 모든 것
2020년 11월 01일(일) 10:00 가가
스티븐 핀콕·마크 프러리 지음, 김경미 옮김
암호의 개발과 해독은 때때로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곤 했다. 암호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소재 가운데 하나다. 우리를 둘러싼 전파는 디지털 암호로 가득 차 있다. 휴대폰으로 통화를 할 때, 케이블 채널을 볼 때 타인이 보지 못하도록 암호화 된다.
고대 이집트부터 현대 컴퓨터 프로그래머까지 코드의 제작 역사를 담은 ‘암호의 모든 것’이 출간됐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세계 유수의 학술지 ‘스프링거 네이처’의 편집자인 스티븐 핀콕과 제네바에 위치한 CERN 핵물리학 연구소 연구원이었던 마크 프러리가 공동 저자다.
언급한 대로 암호는 현대에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지난 2000여 년 동안 코드(code)와 사이퍼(ciphers)는 정치에서 전쟁터에서 중대한 역할을 해 왔다. 암호 작성가와 암호 분석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끊이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다.
고대 로마에는 카이사르의 암호문이 있었다. 그는 전쟁 회고록 ‘갈리아 전쟁’에서 전시 중요한 메시지의 보관을 위해 노심초사했다. 이러한 사실에서 보듯 로마인들은 카이사르가 암호문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또한 1587년 잉글랜드 뛰어난 암호 분석가는 빈도 분석을 이용해 군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선 냉전시대에는 코드의 전쟁이 있었다. 1943년 초 미국 육군 신호정보국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홀을 근거지로 소련 외교 통신을 감시하는 비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베노나’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전직 교사였던 진 그래빌에 의해 시작됐으며 전쟁이 끝나자 언어학자 메레디스 가드너가 합류했다. 그는 27년 간 베노나의 주요 번역가지아 분석가로 활동했다.
<사람의 무늬·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언급한 대로 암호는 현대에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지난 2000여 년 동안 코드(code)와 사이퍼(ciphers)는 정치에서 전쟁터에서 중대한 역할을 해 왔다. 암호 작성가와 암호 분석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끊이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다.
<사람의 무늬·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