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확진자 3명 결혼·장례식장 방문…하객들 자진신고해야
2020년 07월 02일(목) 19:20
48·51·53번 확진자 26~28일 이용…타지역 전파 가능성
방역당국, 해당 날짜·시간 대 방문객·접촉자 찾는 데 주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광주 북구 한울요양원에서 2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감염병 예방 소독을 하고 있다. 해당 요양원에서는 종사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광주지역 예식장과 장례식장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혼식장은 하객들의 출입이 많은데다, 다른 지역 하객들도 출입했을 가능성이 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간 대 해당 예식장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자진 신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양오피스텔 접촉자인 광주 48번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광주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을 방문했다. 이어 다음날엔 광산구 드메르 웨딩홀과 서구 데일리 웨딩컨벤션센터, 서구 제이아트웨딩컨벤션 3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 가운데 1곳에선 뷔페식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51번 확진자와 52번 확진자 역시 각각 지난달 27일과 28일 광주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을 방문했다. 또한, 광주 51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서구의 국빈장례식장에도 들렀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방문 사실을 확인한 방역 당국은 곧바로 해당 예식장과 장례식장에 대해 방역 소독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해당 예식장들은 결혼식 전·후 방역소독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확진자 방문 이후에도 직원들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예식장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상담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예식장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어 예약 취소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광주시가 50명 이상 실내 행사를 전면 금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한 만큼 현장에서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방문한 시기가 4∼5일이 지난 만큼 그동안 접촉자들을 통한 감염 확산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접촉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간 대에 해당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찾은 방문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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