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규정 멋대로 개정...회장 이익 대변 어이없다”
2020년 06월 09일(화) 19:05
국가대표 등 구성된 ‘태극회’ 성명
광주·전남지역 출신 국가대표 등으로 구성된 태극회는 “일부 생활체육인들이 최초 민간 체육회를 혁명군 처럼 장악하고 기존 규정을 마음대로 개정하여 회장의 이익을 대변하는 어이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태극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체육을 평생 업으로 삼고 일생을 바쳤던 우리 체육인들은 정치 집단화한 일부 생활체육인들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규정을 입맛에 맞게 고치고 회장의 기여금 6억원을 2억원으로 줄이고, 2억원도 기여금이 아니라 회장 자신의 업무추진비로만 쓰겠다는 저질적(?)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체육은 정치 도구화되어서는 안된다”며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땀흘리는 어린 선수들을 바라보라. 그들의 장래와 꿈이 우리 체육인 선배들에게 달려 있다”며 자성을 주문했다.

태극회는 이어 “생활 체육인 가운데도 순수한 스포츠 동호인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조용히 침묵하는 은퇴한 체육인 선배들이 나서기 전에 하루 빨리 체육회를 정상으로 돌려놓고 체육회를 떠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체육회 산하 자문기구인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근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 회장 출연금을 2억 원으로 줄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선 초대 회장부터는 첫 번째 정기총회 전일까지 출연금 2억 원 이상을 본회에 출연해야 하며, 출연금은 회장 업무추진과 품위 유지를 위해 집행해야 한다’고 규정을 개정했다. 애초 사무규정에 의하면 김창준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매년 2억원씩 6억원의 출연금을 납부해야 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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