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호남출신 모두 강력 후보될 듯
대권가도 이낙연 질주에 정세균 꿈틀
호남판 남북대결 성사 관심
2020년 06월 01일(월) 00:00
여권 내에서 전남 영광 출신의 이낙연 전 총리와 전북 진안 출신의 정세균 현 총리의 대권 경쟁 시나리오가 부상,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이낙연 전 총리가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당내의 정세균(SK) 그룹이 점차 내부 결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 총리는 현재 여야 잠룡들 가운데 지지율 측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당내 기반이 튼튼하지 않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전대를 앞두고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대세론을 기반으로 당내 ‘이낙연 계’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받는 정 총리는 당내 기반에서 이 전 총리를 앞선다는 평가다. 과거 열린우리당 의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내며 형성된 SK계 의원 수가 이번 총선을 계기로 40여명까지 늘어났다는 평가도 있다. 이들은 ‘광화문포럼’이라는 이름 아래 이르면 6월 중순부터 조찬 공부 모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오는 9일 민주당, 12일 미래통합당 순으로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한다. 현직 총리라는 강점을 활용해 정치권과 접점도 넓혀나갈 계획으로 보인다.

‘남북대결’의 승패는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지에 달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두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문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문 대통령 내외의 표를 받고 당선된 이낙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정 총리는 “지난 3년은 문 대통령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빛난 시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이 전 총리는 전대 출마를 전후로 한 당내 리더십 구축이, 정 총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대권가도의 기본 전제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히,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내년 5월 전에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선 링에 뛰어들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현재 지지율이 낮다고 정 총리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며 “총리직을 성공리에 수행하고 경선에 뛰어들 경우, 전북의 지지를 받으면서 호남 표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데다 당내의 튼튼한 지지 기반을 토대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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