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아들 재헌씨 5·18묘지 또 참배
2020년 06월 01일(월) 00:00
노태우씨 장남 재헌(55)씨가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노씨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3번째로,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또 찾아오겠다”고 했다.

지난 31일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에 따르면 재헌씨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노태우씨 이름으로 헌화를 했다.

이날 재헌씨는 민주의 문 방명록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리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씨앗이 된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재헌씨는 지난해 8월 23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처음 방문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5일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가 5개월여만에 다시 광주로 내려왔다.

그는 이날 민족민주 열사 묘역에 안치된 이한열 열사의 묘도 찾아 어머니 김옥숙씨의 이름으로 헌화했다. 재헌씨는 옛 전남도청 일대를 돌아본 뒤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사무총장 김형미씨를 만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노씨에게 “진정한 사죄는 5·18 진상 규명에 대한 협조”라며 “노 전 대통령도 5·18 발포명령자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헌씨는 “아버님이 병상에 계신지 오래돼 물리적 역할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세대 간 공감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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