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대, ‘대선 전초전’ 되나
이낙연 이어 김부겸 의원도 출마쪽 가닥
영호남 지역·계파 구도 부각 가능성
2020년 05월 29일(금) 00:00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 대표 경쟁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관망하던 김부겸 의원도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최종 결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대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애초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 간의 3파전 구도가 유력했지만 김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전당대회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28일 “당권 도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4·15 총선 과정에서 대선 출마를 공언해 왔다.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이후에는 김 의원이 당권을 거치지 않고 대권으로 직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임기 6개월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김 의원 주변에서는 당권을 거쳐 대권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는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위원장이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새로운 판으로 짜였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이 위원장의 독주에 대해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이 전대 출마를 결심한다면 영남권 대표주자로서 통합의 메시지를 명분으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4파전이 될 경우 구도는 복잡해진다. 일단 대권 주자인 동시에 당권 주자인 이 위원장과 김 의원 간 전선이 부각되면서 호남(이낙연) 대 영남(김부겸) 등 지역 구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지만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확실한 지지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친문’ 표심을 놓고도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있다. 전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후보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통정리 가능성도 작아진다.

한편 이 위원장 측은 전대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 중이다. 이미 출마는 기정사실화한만큼 출마 선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 활동과 국회 개원 상황 등을 고려해 출마 발표 시기가 6월 초를 넘어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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