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살리는 길
2020년 05월 08일(금) 00:00 가가
마음씨 착한 한 청년이 겨울 산길을 걷고 있다. 그날따라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쳐서 무척 고생이 심했다. 다행히 길을 가다가 다른 여행자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살을 에는 추위와 거친 눈보라 속에서 인가를 찾아 헤맸지만 어느덧 날이 저물고 말았다. 얼마쯤 갔을까. 청년은 눈 위에 쓰러진 채 신음하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우리 이 노인을 부촉해서 함께 갑시다. 이대로 두고 가면 얼어 죽고 말 거예요.” 청년은 동행자에게 간청했다. 그러나 그는 화를 버럭 냈다. “우리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판국에 저 노인을 부축하고 어떻게 간다는 거요? 난 먼저 갈 테니 당신 맘대로 하시오.” 동행자는 매정하게 청년을 뿌리치고 혼자 가 버렸다. 청년은 혼자 가기에도 벅찼지만, 불쌍한 노인을 그냥 얼어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청년은 노인을 등에 업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 속을 헤쳐 걸어 나갔다. 앞서서 가버린 동행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점점 힘이 빠졌지만 끝까지 이를 악물고 앞을 향해 나갔다.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그의 더운 열기가 노인에게 전해진 탓에 노인도 차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조금도 추운 줄을 몰랐다. 그런데 마을 입구에 한 사내가 꽁꽁 언 채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시체는 바로 자기 혼자 살겠다고 앞서 가던 동행자였다.
사람들은 대체로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록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내가 먼저 살아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다. 청년과 같이 자기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얼어 죽게 된 노인을 돌봐 주어야 한다는 마음은 갑자기 생긴 마음이 아니다. 평소 생활하는 가운데 나보다 약한 이는 도와주어야 한다는 선한 마음이 그의 가치관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행동이란 그 사람의 마음이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러므로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훌륭한 인격을 갖추어 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강연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또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씩 깨쳐 가는 가운데 나의 인격은 성숙해져 가고 나의 가치관은 폭넓고 지혜롭게 자리 잡아 가게 된다. 친구를 사귈 때도 마찬가지다. 우선 놀기에 편하고 즐기기에 좋은 친구와 가까이 하는 것이 좋을 듯하지만, 길게 보면 나에게 충고를 해 줄 수 있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진실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마음 밭에 선한 마음씨가 나오면 복을 짓고, 악한 마음씨가 나오면 죄를 짓게 된다.
청년의 선한 마음이 두 사람을 함께 살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마음 밭에 선한 마음씨를 뿌려야 한다. 그래야 언제나 마음 밭에서 좋은 수확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소유해야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 하든 크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선한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 도리어 자신을 해롭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남을 돕고 선한 마음을 가지려면 먼저 내가 행복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나를 사랑하려면 나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알아 가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수행(修行)이라고 한다면, 나를 이해해서 나를 믿게 되고, 나를 둘러싼 세상도 새롭게 이해하게 되어, 나도 믿게 되고 너도 믿게 되는 것은 신앙(信仰)이라고 풀이해 보고 싶다.
세상과 떨어져 나 혼자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못된 마음을 낼 수 없는 것이다. 당하는 곳마다 부처님(處處佛像) 마음으로, 일일이 불공(事事佛供)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나와 너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사랑의 기술, 바로 서로를 살리는 길이다. 요즘 뉴스 등을 통해 보면 마음을 잘못 써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된다. 마음을 잘 쓰는 것에 어른과 아이를 따질 필요가 없다.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아이의 마음이 자라서 어른 마음이 되는 것이다.
청년의 선한 마음이 두 사람을 함께 살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마음 밭에 선한 마음씨를 뿌려야 한다. 그래야 언제나 마음 밭에서 좋은 수확을 올릴 수 있는 훌륭한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소유해야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맡아서 하든 크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선한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가? 바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 도리어 자신을 해롭게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남을 돕고 선한 마음을 가지려면 먼저 내가 행복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나를 사랑하려면 나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알아 가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수행(修行)이라고 한다면, 나를 이해해서 나를 믿게 되고, 나를 둘러싼 세상도 새롭게 이해하게 되어, 나도 믿게 되고 너도 믿게 되는 것은 신앙(信仰)이라고 풀이해 보고 싶다.
세상과 떨어져 나 혼자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못된 마음을 낼 수 없는 것이다. 당하는 곳마다 부처님(處處佛像) 마음으로, 일일이 불공(事事佛供)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나와 너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하는 사랑의 기술, 바로 서로를 살리는 길이다. 요즘 뉴스 등을 통해 보면 마음을 잘못 써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된다. 마음을 잘 쓰는 것에 어른과 아이를 따질 필요가 없다.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아이의 마음이 자라서 어른 마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