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텃밭 탈환’ 총력전 “당선 후 입당 없다” 선긋기
광주서 민주·시민당 대책위 “1당 빼앗기면 개혁 물거품”
2020년 04월 08일(수) 22:00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지도부가 8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광주전남 공동 정책공약을 공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8일 광주를 찾아 오는 10∼11일 진행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호남 텃밭’ 탈환을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4·15 총선 막바지에 광주·전남에서 불고 있는 야권 후보들의 ‘당선 후 민주당 입당’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지지세 결집에 집중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은 이날 광주시 서구 민주당광주시당 사무실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나주혁신도시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1당이 되지 못하면 미래통합당에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개혁도 물거품이 된다”며 “사전투표부터 본투표에 이르기까지 지역구는 1번 민주당, 비례대표는 5번 더불어시민당으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광주·전남 대부분 선거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어 ‘민주당 총선 승리=문재인 정부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판세 굳히기에 힘을 보탰다.

또 이 대표는 민생당과 무소속 일부 후보들의 ‘민주당 마케팅’에 대한 민주당의 ‘입당 불가’ 입장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잘못된 정치 문화와 관행을 정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우리당을 탈당해 다른 당으로 갔던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끝나고 우리당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선거 막판,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민생당·무소속 일부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팎에서 1·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 야권 후보들의 ‘당선 후 민주당 입당’ 주장을 민주당이 서둘러 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방침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광주·전남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신인급 후보들이 표밭을 다지고 있는 반면, 민생당과 무소속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조직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일부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입당을 발표한 무소속 후보 간 격차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의 입당 불가 방침은 야권이 내건 ‘인물론, 중진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역할론’ 주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의 최종 판단에도 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총선 지역구 253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은 ‘130석+α(알파)’, 미래통합당은 ‘110∼130석’을 확보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어 ‘집안 단속’에 나선 ‘민주당의 선물’도 통이 컸다. 민주당과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5·18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제정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제정 ▲인공지능 및 자동차, 문화, 에너지산업의 획기적 발전 ▲4세대 원형방사광가속기의 빛가람혁신도시 유치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놓았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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