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개교…인생 2막 강진서 연다
2020년 03월 30일(월) 17:30 가가
1 대 1 교육·주작목 배움교실 등
예비 귀농인 돕고 인구 늘리기 효과
정착 지원부터 지역민과 융합까지
맞춤형 사업 통해 영농 정착 도와
예비 귀농인 돕고 인구 늘리기 효과
정착 지원부터 지역민과 융합까지
맞춤형 사업 통해 영농 정착 도와
귀농·귀촌 1번지 강진군은 명실상부한 ‘귀농인의 사관학교’로 통한다.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 귀농인 유치를 통한 인구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 2006년부터 귀농인 유치를 시작한 이후 귀농을 고민하는 도시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펴 현재까지 총 1507가구, 3447명이 농업을 제2의 직업으로 삼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진군은 지난 16일 2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를 개교하고 본격적으로 귀농·귀촌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는 현재 예비귀농인 10세대 12명이 입교해 귀농교육을 받고 있다. 영농 기초기술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 1대 1 맞춤교육, 주작목 배움교실, 실용 유기농교육 등을 운영하며 이들의 안정적 강진 정착을 돕는다.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개교
강진군은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주거공간과 농업 현장교육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강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에게 농지와 주택 및 영농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입교 대상자들에 대한 문턱을 낮춰 강진으로의 유입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농어촌(읍·면) 이외 도시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1955년 1월1일 이후) 이하의 도시민은 신청기간 내에 접수하면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 입교할 수 있다.
2기 입교생 모집을 마친 강진군은 지난 16일 칠량면에 위치한 강진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서 2기 학생들의 입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위험요인 사전 차단을 위한 철저한 준비 끝에 입교한 12명은 앞으로 강진을 제2의 인생을 펼칠 터전으로 삼아 안정적인 귀농 정착을 도모해 나가게 된다.
강진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되면 원룸 9평형(29.4㎡) 6세대, 원룸 10평형(34.3㎡) 5세대, 투룸 15평형(50.5㎡) 1세대로 구성된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별 텃밭 100㎡(30평)을 활용할 수 있다.
입교비는 매월 9평 15만원, 10평 18만원, 15평 25만원이다. 방마다 TV, 옷장, 인덕션, 싱크대,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고 나머지 물품들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올해 2기 입교생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신규 농업인 실습교육을 기본적으로 5개월 동안 이수하며 각종 역량교육을 받게 된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예비귀농인들을 위해 주작목 배움교실, 1대 1 맞춤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한 20여 선도농가에서 재배 중인 작목을 직접 체험하며 영농 정보를 체득한다.
강진군귀농인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은 호응이 높아 단기 교육과정을 새로 개설해 예비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교육과정이 종료된 뒤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강진으로 정착해 영농기반 및 교육이수 등 자격요건을 갖추면 하우스 시설이나 농기계 구입, 저온 저장고, 농업용 창고 설치 사업을 할 수 있는 강진군 귀농정착보조사업과 집수리를 할 수 있는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전국 공통 융자사업으로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신청 가능하다.
◇인구 유입 선도 역할
강진군은 2006년부터 귀농·귀촌인 유치를 통한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 전국 최초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귀농인 유치를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다양한 지원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른 시·군보다 탄탄한 귀농·귀촌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는 귀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농 노하우 전수로 인구 유입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된 제1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는 11세대가 참여해 현재 강진에 3가구가 자리를 잡았다. 준비 중인 5가구까지 포함하면 73%가 귀농 결정 과정에서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가구, 경기·인천 각각 1가구 등 수도권에서 6가구, 경남·경북에서 각각 1가구, 광주 2가구, 전남 1가구 등 다양한 지역의 귀농인들이 강진에서 정착했거나 정착을 계획하고 있다.
제1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졸업생인 강정구씨 부부는 도암면 청룡마을에 정착했다. 장미에 대한 교육을 주로 받았고, 화훼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기수인 문종철씨 부부는 병영면에 정착해 감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김진철씨 부부는 병영면에 집을 신축 중이며 쌈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출하 작물을 강진농협 로컬푸드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강진군 귀농정착보조사업으로 저온저장고를 신청했다.
이 밖에 다른 졸업생들도 작약, 딸기, 바나나 재배 등 융자 지원사업을 신청해 농업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맞춤형’ 귀농인 영농정착 지원사업 추진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운영 외에도 강진군은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영농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신축)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융자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2%대 저리로 창업자금은 최대 3억 원, 주택자금은 최대 7500만 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농촌 전입 5년 미만의 귀농인 또는 재촌 비농업인이며 농림축산식품부 자금 배정에 따라 지원금이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 강진군 배정된 지원금은 17억여 원으로 총 신청금액의 75%를 배정받았다.
귀농 정착 보조사업과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귀농인의 농업 규모 확대 및 기반 기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귀농정착 보조사업은 전입년도 다음해로부터 강진군 거주 기간이 3년 미만인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다. 시설하우스 및 저장시설 설치, 농기계 구입에 농가당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대 10농가에게 지원한다.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은 주택 수리 및 신축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귀농정착 보조사업과 같다. 1곳당 최대 500만원을 보조하고 있으며 최대 10가구를 지원한다.
신규농업인을 위한 기술 전수 교육 및 지역민과 귀농인과의 화합을 위한 융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 프로그램은 멘토-멘티형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이다. 귀농 경력 5년 이상의 선도 귀농인과 신규농업인 간 멘티-멘토로 연계해 매달 20일 이상 농업기술 전수 교육을 실시한다. 5개월 간 선도농가에게 월 40만 원, 귀농연수생에게 월 80만 원의 교육보상금을 지급한다.
귀농귀촌 어울림 문화 선도마을 운영사업도 있다. 사업은 마을 정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마을활동을 재정 지원하는 내용으로 마을 가꾸기(정화)활동, 선도 영농 현장 견학, 마을 행사 등을 귀농인과 지역민이 공동 추진하며 화합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진읍 장동마을, 성전면 금당마을, 작천면 용정마을 등 3개 마을에서 추진 중이다.
김남균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인들이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사례가 있는데 무모한 일”이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주작목 배움교실이나 현장실습 교육 등을 통해 여러 농작업을 배워 실패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또 “지역민·선배 귀농인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강진 정착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강진군은 지난 2006년부터 귀농인 유치를 시작한 이후 귀농을 고민하는 도시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펴 현재까지 총 1507가구, 3447명이 농업을 제2의 직업으로 삼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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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칠량면에 있는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본관 및 별관 전경. |
강진군은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주거공간과 농업 현장교육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강진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귀농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귀농하고자 하는 도시민들에게 농지와 주택 및 영농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기 입교생 모집을 마친 강진군은 지난 16일 칠량면에 위치한 강진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서 2기 학생들의 입교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위험요인 사전 차단을 위한 철저한 준비 끝에 입교한 12명은 앞으로 강진을 제2의 인생을 펼칠 터전으로 삼아 안정적인 귀농 정착을 도모해 나가게 된다.
강진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되면 원룸 9평형(29.4㎡) 6세대, 원룸 10평형(34.3㎡) 5세대, 투룸 15평형(50.5㎡) 1세대로 구성된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별 텃밭 100㎡(30평)을 활용할 수 있다.
입교비는 매월 9평 15만원, 10평 18만원, 15평 25만원이다. 방마다 TV, 옷장, 인덕션, 싱크대, 화장실 등이 설치돼 있고 나머지 물품들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올해 2기 입교생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신규 농업인 실습교육을 기본적으로 5개월 동안 이수하며 각종 역량교육을 받게 된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예비귀농인들을 위해 주작목 배움교실, 1대 1 맞춤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등 현장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센터에서 선정한 20여 선도농가에서 재배 중인 작목을 직접 체험하며 영농 정보를 체득한다.
강진군귀농인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유기농 실용 전문가 과정은 호응이 높아 단기 교육과정을 새로 개설해 예비귀농인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교육과정이 종료된 뒤 사후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강진으로 정착해 영농기반 및 교육이수 등 자격요건을 갖추면 하우스 시설이나 농기계 구입, 저온 저장고, 농업용 창고 설치 사업을 할 수 있는 강진군 귀농정착보조사업과 집수리를 할 수 있는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에 신청할 수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전국 공통 융자사업으로 농업창업과 주택구입 지원사업도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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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유기농 전문가 과정은 유기농업의 이론과 실습, 활용법 등 유기농 전반에 대한 지식습득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용유기농과정 수료식. |
강진군은 2006년부터 귀농·귀촌인 유치를 통한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 전국 최초 귀농인 지원조례를 제정해 귀농인 유치를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다양한 지원 정책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른 시·군보다 탄탄한 귀농·귀촌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는 귀농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영농 노하우 전수로 인구 유입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된 제1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는 11세대가 참여해 현재 강진에 3가구가 자리를 잡았다. 준비 중인 5가구까지 포함하면 73%가 귀농 결정 과정에서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가구, 경기·인천 각각 1가구 등 수도권에서 6가구, 경남·경북에서 각각 1가구, 광주 2가구, 전남 1가구 등 다양한 지역의 귀농인들이 강진에서 정착했거나 정착을 계획하고 있다.
제1기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졸업생인 강정구씨 부부는 도암면 청룡마을에 정착했다. 장미에 대한 교육을 주로 받았고, 화훼재배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기수인 문종철씨 부부는 병영면에 정착해 감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김진철씨 부부는 병영면에 집을 신축 중이며 쌈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출하 작물을 강진농협 로컬푸드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강진군 귀농정착보조사업으로 저온저장고를 신청했다.
이 밖에 다른 졸업생들도 작약, 딸기, 바나나 재배 등 융자 지원사업을 신청해 농업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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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은 귀농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역민·선배귀농인과 융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융화워크숍을 열고 있다. <강진군 제공> |
체류형 귀농사관학교 운영 외에도 강진군은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영농 정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업 창업 및 주택 구입(신축)을 희망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융자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2%대 저리로 창업자금은 최대 3억 원, 주택자금은 최대 7500만 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농촌 전입 5년 미만의 귀농인 또는 재촌 비농업인이며 농림축산식품부 자금 배정에 따라 지원금이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 강진군 배정된 지원금은 17억여 원으로 총 신청금액의 75%를 배정받았다.
귀농 정착 보조사업과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귀농인의 농업 규모 확대 및 기반 기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귀농정착 보조사업은 전입년도 다음해로부터 강진군 거주 기간이 3년 미만인 귀농인을 대상으로 한다. 시설하우스 및 저장시설 설치, 농기계 구입에 농가당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대 10농가에게 지원한다.
귀농인 보금자리 마련 보조사업은 주택 수리 및 신축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은 귀농정착 보조사업과 같다. 1곳당 최대 500만원을 보조하고 있으며 최대 10가구를 지원한다.
신규농업인을 위한 기술 전수 교육 및 지역민과 귀농인과의 화합을 위한 융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 프로그램은 멘토-멘티형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이다. 귀농 경력 5년 이상의 선도 귀농인과 신규농업인 간 멘티-멘토로 연계해 매달 20일 이상 농업기술 전수 교육을 실시한다. 5개월 간 선도농가에게 월 40만 원, 귀농연수생에게 월 80만 원의 교육보상금을 지급한다.
귀농귀촌 어울림 문화 선도마을 운영사업도 있다. 사업은 마을 정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마을활동을 재정 지원하는 내용으로 마을 가꾸기(정화)활동, 선도 영농 현장 견학, 마을 행사 등을 귀농인과 지역민이 공동 추진하며 화합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진읍 장동마을, 성전면 금당마을, 작천면 용정마을 등 3개 마을에서 추진 중이다.
김남균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시인들이 막연한 생각으로 귀농·귀촌을 결심하는 사례가 있는데 무모한 일”이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주작목 배움교실이나 현장실습 교육 등을 통해 여러 농작업을 배워 실패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또 “지역민·선배 귀농인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강진 정착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