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시사 등과 연계해 사자성어 풀어…유학자 심상도 담아
2020년 02월 26일(수) 00:00
노강 박래호 선생 ‘노강선생의 한자이야기’ 펴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성 필암서원 훈장으로 청절당에서 사서삼경을 강의하고 있는 노강(蘆江) 박래호 선생이 ‘노강선생의 한자이야기’를 펴냈다.

책은 박씨 종보인 한빛신문에 ‘한자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묶은 것으로 ‘동방의 여명을 밝히는 삶의 길잡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윤리와 도덕, 정치와 시사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관심 사항 등과 관련한 솔직담백한 생각을 사자성어와 결부해 풀어냈다. 특히 13년간 문중행사, 향교나 서원, 공무원 청렴 교육 등을 진행하며 호남의 선비로서 유학자로서 느낀 심상도 담담히 기술돼 있다.

특히 익숙한 사자성어도 있지만 ‘우배창언’(禹拜昌言·우임금은 창조적인 언론을 편 신하에게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보였다)과 같은 낯선 성어들도 많다.

부록으로 장성 수산사 중건비문, 광주 봉산재 중건 상량문, 회재선생 열사 봉안문, 청심당 심경순 묘비문, 호경장학회 서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수 글들이 실려 있어 옛글의 향기를 접할 수 있다.

한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축간사에서 “‘노강(蘆江) 선생의 한자이야기’는 자칫 무너져 내리기 쉬운 오상(五常)의 의미를 새롭게 깨우쳐 주고 근본(根本)을 돈독히 해주고 있음에 이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되기를 많은 독자들이 기대하고 있을 때에 150회에 걸쳐 연재된 글이 세상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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