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놀로지 루크 오닐 지음, 김정아 옮김
2020년 02월 21일(금) 00:00 가가
“세포는 DNA 복제가 벌어지는 그릇이고,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생명체는 모두 하나같이 지금도 DNA를 복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정의에 따르면 우리 인간은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지구에 존재하는 전체 DNA 중 기껏해야 아주 일부만을 보유할 뿐이다.”
인간 존재와 생명의 의미를 과학과 역사, 문학, 예술 등의 분야로 망라해 설명한 ‘휴머놀로지’가 출간됐다. 세계적인 면역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저자 루크 오닐 교수는 가장 대조적인 분야인 예술과 과학을 비교하며 인간을 설명한다. 예술가와 과학자는 모두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을 찾는 존재라는 것이다.
책은 산소와 유전자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세포라는 생명체가 탄생했다며 현 인류가 지구를 공유하는 하나의 뿌리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를 시작으로 생명체의 기원부터 현존하는 호모사피엔스 종이 어떻게 인간으로 살게 됐는지,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고 번식을 하며 생명을 이어가는지, 왜 인간은 다른 종과는 달리 음악과 웃음을 사랑하는지, 인공지능이 정말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할 것인지 등 세포로부터 진화한 42억8000만년의 인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내 목표는 생명이 무엇인지,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과학이 얼마나 뛰어난 방법인지를 알리는 것이다”며 “생명의 기원으로, 나아가 ‘인간학 (Humanology)’으로 향하는 이 흥미로운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고 전한다.
<파우제·1만9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책은 산소와 유전자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세포라는 생명체가 탄생했다며 현 인류가 지구를 공유하는 하나의 뿌리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파우제·1만90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