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기·소상공인 신종코로나 피해 속출
2020년 02월 12일(수) 00:00
기아차 생산중단에 평동산단 협력업체 납품물량 줄어 어려움
손님 발길 끊긴 키즈카페·음식점 등 소상공인 문의도 이어져
광주·전남 17건 피해 접수…중기청·광은 등 적극 지원 나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생산라인을 일시 중지한 뒤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을 진행하는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은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피해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당국도 피해 발생시 적극적인 구제와 지원을 위해 상담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1일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피해사례와 애로사항을 접수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각각 7건씩 총 14건으로 파악됐다. 광주은행에 원금 상환 유예를 신청한 업체도 3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 피해사례를 접수한 평동산단 기아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는 기아차 광주공장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납품 물량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상담을 신청했다.

또 다른 광주의 한 IT기업은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에서의 수입이 전면 중단돼 판매는 물론 매출 자체를 올리지 못하면서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수출기업이 많은 전남에서도 최근 중소기업들의 피해사례 접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에 자회사를 둔 한 중소기업은 중국서 생산하던 김 양식 망을 국내로 들여오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밖에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연기되면서 타격을 입은 꽃가게를 비롯, 외식업계와 여행업계도 각종 모임·예약이 취소됨에 따라 심각한 매출감소를 호소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들의 문의가 이어지는 추세다.

광주은행에 원금 상환 유예를 신청한 업체 3곳 역시 신종 코로나 여파로 발길이 끊긴 키즈카페와 수영장 등 어린이 관련 업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으로 나뉘어 있던 신종 코로나 피해사례 접수 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관계 당국도 대처하고 있다.

광주·전남중기청은 이날 신종 코로나와 관련, ‘피해애로상담센터’(062-360-9205)를 구축했다. 그동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분류했던 피해사례 역시 통·수합해 관리하기로 했다.

금융권도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이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은행은 업체당 최고 5억원까지 최대 1.3%포인트 우대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 경영자금을 투입했다.

농협 상호금융도 오는 6월 30일까지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해 최고 1%포인트 이내, 농업인 최대 1.7%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하고, 이자납입 유예, 연체이자 감면 등을 진행 중이다.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자동차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특례보증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으로 확대 운영한다.

광주·전남중기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적 타격이 당장 나타나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 피해상담을 하는 기업과 상인들의 문의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피해를 입을 경우 적극적으로 상담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달 소상공인 10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코로나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97.9%가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사업장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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