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드론
2020년 01월 07일(화) 00:00 가가
미국이 이른바 ‘닌자 드론’으로 알려진 리퍼(Reaper·MQ-9)를 이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제거한 것과 관련, 첨단 무기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리퍼’는 이른바 ‘닌자 폭탄’(Ninja bomb)이 탑재된 요인 저격용 드론이다. 미 본토에서 조종해 적국의 타깃을 핀셋처럼 집어내 공격하는 최첨단 무기로 사실상 전쟁의 공식을 바꾸고 있다.
드론에 탑재된 감시 카메라나 적외선 센서 등이 수집한 정보가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미국에 있는 지상 작전통제부에 전달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미 본토의 드론 조종사들이 전자장비를 원격 조정, 표적을 정밀 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은 이제 미국이 중동 테러 조직을 상대하는 최일선 장비로 자리 잡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1기 재임 시절(2009~2013년)에도 미군은 드론을 이용, 중동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 330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군사적 활용 가치가 높아지면서 드론은 기존의 감시·정찰 용도에서 벗어나 각종 미사일과 정밀 유도폭탄을 장착한 최첨단 공격형 무기로 변모하고 있다.
주한미군에도 ‘그레이 이글’(MQ-1C)이란 공격용 드론이 배치돼 있다고 한다. 그레이 이글은 리퍼보다 크기는 작지만 무장 능력(1.6t)은 비슷하다. 한반도 전역을 고화질로 감시할 수 있어 강력한 최첨단 무기로 평가된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격언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의 도발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새해 한반도 정세는 더욱 출렁일 전망이다.
이런 때일수록 드론과 같은 최첨단 전략 장비를 갖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강한 안보’는 한반도 평화를 이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임동욱 선임기자·서울취재본부장 tuim@kwangju.co.kr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격언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의 도발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새해 한반도 정세는 더욱 출렁일 전망이다.
이런 때일수록 드론과 같은 최첨단 전략 장비를 갖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강한 안보’는 한반도 평화를 이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임동욱 선임기자·서울취재본부장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