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 44년…후손들에 나의 뿌리 알리고파”
윤동주 해외작가 특별상 이유식 시인 에세이집 ‘뿌리’ 펴내
2019년 10월 14일(월) 04:50
“나의 후손들에게 나의 뿌리를 알려 주어야 되겠다는 사명감을 어찌하랴.”

2018년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을 수상한 민초 이유식 시인이 에세이집 ‘뿌리’(연인M&B)를 펴냈다. ‘44년 캐나다 이방인의 뒤안길’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책은 캐나다 이민자로서의 지난 시간을 기록하는 동시에 자신의 뿌리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저자의 말대로 이민 생활이 44년이 됐다는 것은 우리나라보다 “제2의 조국인 캐나다의 삶이 더 길었음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자손들이 캐나다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내 나이가 칠순을 훨 넘겼기에 나의 삶도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왕 쓰는 글 내가 이곳에 정착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생존의 과정을 나의 후손들에게 알려 줌에 큰 뜻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쓴다.”

책은 모두 9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나의 뿌리, 우리 족보’, 2부 ‘어머니 캐나다 방문 육필 수기’, 3부 ‘이민 동기와 이민 고충’, 4부 ‘동포 사회를 위한 활동’, ‘민초해외문학상 제정 이유와 활동 내용’, 6부 ‘인생길 산책’, 7부 ‘단편소설’, 8부 ‘팔순을 바라보는 생존과 슬픔의 빛깔’, 9부 ‘모교인 영주 제일고 시비 제막식 및 사진화보’ 등이다.

저자는 “이 글을 쓰면서 특히 나의 족보를 처음 뒤적여 보면서 나의 조상님들이 남기신 발자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음은 나로서는 귀중한 자산이 되었음을 밝히고 싶다”며 “나의 뿌리도 모르며 한평생을 살아왔기에 내가 나의 뿌리를 나의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마음은 더욱 강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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