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이동제한 이틀 만에 해제…"돼지열병 발병후 경매가 상승"
2019년 09월 19일(목) 09:26

출처 :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이날 오전 6시 30분에 풀리면서 도축을 기다렸던 돼지 사육농가가 충남 홍성의 대형 도축업체로 몰렸다.

ASF 발병 이후 전국 돼지고기 경매가격이 이틀 새 36% 가량 상승하고, 가공업체들은 경매 물량이 없는 오늘 이후 전국 경매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충남의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 경영인은 "돼지열병이 발병해 중간 가공·유통업체가 사들이는 돼지 한 마리 경매가격이 이미 15만원가량 상승했는데, 그렇다고 소매 가격을 곧바로 올리면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겠느냐"며 "지금은 적자를 보더라도 단골 거래처를 지키는 차원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축 물량을 확보해 단골 거래처에 고기를 공급할 수 있어 한숨 돌렸지만,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며 "돼지열병 종식 선언이 늦어져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돼지 사육 농가와 가공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충남도는 경기도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충남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시에 준하는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나선 상태다.

도는 홍성과 보령 등 11개 시·군 13곳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를 18일부터 16곳으로 늘렸다.
/ 박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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