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번에는 끝냈다
2019년 08월 16일(금) 21:54 가가
9회 상대 실책으로 1-0 승리
양현종 7이닝 무실점 호투
양현종 7이닝 무실점 호투
KIA 타이거즈가 상대의 실책으로 9회 끝내기 승을 거뒀다.
KIA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9회 1사 1·3루에서 나온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9회 2사 만루에서 뒤집기에 실패하며 6-7로 경기를 내줬던 KIA가 이번에는 9회에 웃었다.
이날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14승에는 실패했지만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양현종은 1회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로맥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양현종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진루를 허용한 주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3회와 5회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선두타자는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7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으로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탈삼진은 9개를 뽑아내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놀라운 피칭에도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14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양현종이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전상현이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첫타자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전상현이 중견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김성현과 노수광을 잡아냈다.
8회말 KIA가 ‘0’의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한승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찬호의 번트로 2사 2루가 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김주찬이 4번째 타석을 준비하자 SK가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포수 이재원이 베이스에서 많이 벗어 나있던 대주자 오정환을 잡기위해 2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김선빈의 타구가 2루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0-0에서 두 팀이 정규이닝의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임기준으로 원아웃을 잡은 KIA가 박준표를 투입해 최정과 로맥을 2루수 플라이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터너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형우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1사 1루. KIA가 최형우를 대신해 유재신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유민상이 좌측으로 공을 보냈고 그사이 유재신이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에서 안치홍이 타석에 섰고, 3루수 앞으로 공이 향했다. 홈 접전이 예상되던 상황. 3루수 최정의 송구가 비켜났고 공을 잡으려고 뛰어오른 포수 이재원과 유재신이 충돌을 했다. 유재신이 이내 발을 뻗어 베이스를 찍으면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득점이 완성됐다.
공격의 불씨를 살린 유민상은 “주자가 (발 빠른) 재신이 형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직구 승부를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유민상의 안타 때 3루까지 향한 뒤 홈까지 들어온 유재신은 “좌익수가 슬라이딩을 하는 것을 보고 3루까지 뛰었다”며 “홈에 들어왔을 때는 처음에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주어진 역할을 해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9회 1사 1·3루에서 나온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9회 2사 만루에서 뒤집기에 실패하며 6-7로 경기를 내줬던 KIA가 이번에는 9회에 웃었다.
양현종은 1회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로맥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양현종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진루를 허용한 주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3회와 5회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선두타자는 내보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놀라운 피칭에도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14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첫타자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전상현이 중견수 플라이와 2루수 땅볼로 김성현과 노수광을 잡아냈다.
8회말 KIA가 ‘0’의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한승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찬호의 번트로 2사 2루가 됐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김주찬이 4번째 타석을 준비하자 SK가 고의 사구를 선택했다.
그리고 2사 1·2루에서 포수 이재원이 베이스에서 많이 벗어 나있던 대주자 오정환을 잡기위해 2루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면서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김선빈의 타구가 2루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0-0에서 두 팀이 정규이닝의 마지막 공격에 들어갔다.
임기준으로 원아웃을 잡은 KIA가 박준표를 투입해 최정과 로맥을 2루수 플라이와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터너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형우의 땅볼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1사 1루. KIA가 최형우를 대신해 유재신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유민상이 좌측으로 공을 보냈고 그사이 유재신이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1·3루에서 안치홍이 타석에 섰고, 3루수 앞으로 공이 향했다. 홈 접전이 예상되던 상황. 3루수 최정의 송구가 비켜났고 공을 잡으려고 뛰어오른 포수 이재원과 유재신이 충돌을 했다. 유재신이 이내 발을 뻗어 베이스를 찍으면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득점이 완성됐다.
공격의 불씨를 살린 유민상은 “주자가 (발 빠른) 재신이 형이었기 때문에 상대가 직구 승부를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유민상의 안타 때 3루까지 향한 뒤 홈까지 들어온 유재신은 “좌익수가 슬라이딩을 하는 것을 보고 3루까지 뛰었다”며 “홈에 들어왔을 때는 처음에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주어진 역할을 해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