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셔틀콕 천재’의 반란
세계배드민턴 투어…50위 안세영, 1위 대만 타이쯔잉 2-1 제압
한국 조 1위로 세계혼합단체선수권 8강 진출…5번째 우승 도전
2019년 05월 23일(목) 00:00
‘셔틀콕 천재’ 안세영(17·광주체고·세계 랭킹 50위)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타이쯔잉(대만)을 꺾었다.

안세영은 이달 초 뉴질랜드 오픈에서 세계랭킹 11위 장베이원(미국) 등을 꺾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 파란을 예고했었다. 국가 대표 막내인 안세영은 22일 중국 난닝에서 열린 2019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2차전 여자단식 경기에서 타이쯔잉을 2-1(14-21 21-18 21-16)로 꺾었다.

1게임에서 타이쯔잉에게 내내 밀리는 경기를 했던 안세영은 2게임에서 2-0, 7-2로 점수를 벌린 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 분위기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는 2-4에서 4-4로 따라잡은 뒤 18-7로 대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은 최근 광주일보와 통화에서 “중국을 비롯해 같은 조에 편성된 대만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지만 최근 뉴질랜드 오픈 우승 이후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이번 대회는 혼합단체전(5전 3승제)으로 경기순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출전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는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승수가 많은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안세영의 활약으로 한국은 대만을 3-2로 제압, C조 1위(2승)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대만 상대 첫 경기에서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원광대)가 패했지만, 이어진 여자단식에서 안세영의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대만은 조 2위(1승 1패)로 8강에 올랐고, 조별예선에서 2패를 떠안은 홍콩은 탈락했다.

8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정한다.

한국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수디르만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이 2년마다 열리는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14년 만이었다.

비록 성지현, 손완호(인천국제공항), 이소희(인천국제공항)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지만, 한국은 안세영 등 ‘젊은 피’를 앞세워 올해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한영 기자 young@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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